아버지가 노인이 되시면서 부정적인 성향이 강해지는데 어떡하죠?

2022. 12. 06. 00:18

아버지 연세가 올해 70세 이신데 혼자 사신지 24년이 다되어 가네요. 아버지가 한 10년 전부터 집안에 물건이 제자리에 있지 않으면, 설거지를 하고 그릇 물기를 털어서 놓지 않으면, 샤워를 하고 벽에 튄 물기를 닦고 나오지 않으면 항상 잔소리를 하시곤 했는데 그 잔소리가 너무 심해지기 시작하네요.. 잔소리를 견디다가 6년 전에 결혼해서 독립을 했는데 주말에 아버지를 뵈러가면 항상 TV 뉴스에서 봤던 안좋은 소식들만 말씀하시고, 아버지가 왜 이렇게 어렵게 살고 있는지 과거의 사건들과 사람들을 끌어다가 같은 얘기만 반복하시고는 피해의식이 강해진건지 항상 과거에만 얽매여 사시는것 같아요. 평소에 잘 계시는지 전화드리면 항상 어디 아프다, 죽다 살아났다, 층간소음때문에 죽겠다, 청소하느라 너무 힘들다.. 등등 긍정적인 말씀을 하신적이 거의 없는듯 합니다.

다같이 외식하러 나가자고 하면 이 음식은 이래서 몸에 나쁘고, 저 음식은 저래서 몸에 나쁘고... 맛있게 먹다가도 그 음식에 대해 안좋은 점을 또 지적하시면 음식맛이 뚝 떨어지네요.. 어머니와 헤어지시고 두 딸을 혼자 키워보시겠다며 돈도 안쓰시고, 친구도 끊으시고, 저희를 키워주신건 감사한 일이지만..혼자 외롭게 사시는 기간이 길어져서 그런지 세상의 모든 상황을 부정적으로만 해석하시고 그 감정을 저희에게도 확실히 내비치시는 아버지가 너무 안타깝기만 합니다. 통화하다가도 본인이 화를 내고 있다는것도 모르실정도로 고집이 세시고 욱하는 성향이 강해졌어요. 이런 아버지를 어떻게 대해드려야 마음을 좀 여시고 유해지실 수 있을까요?

아버지 성격을 맞춰드리는건 정답이 아닌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세상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셨으면 좋겠어요. 조금만 뭐가 맘에 안들어도 웃어 넘길 줄 모르시네요.. 예전의 아버지가 아니어서 너무 맘이 아프네요..

현실적이고 냉정한 조언이 필요해서 질문 올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총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엉뚱한도롱이25입니다.

좋은 말씀 많이 해드리고 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존경하는지 표현 많이해드리세요!! 정말 그게 큰 효도입니다

2022. 12. 0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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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가한꽃무지202입니다. 전 전문가는 아니지만 저희아버지와 비슷하시네요 저도 수없이 아버지와 다투엇지만 결국엔 다 져드리는게 낫겟다싶더라구요 성격이 강한사람일수록 나이먹어서 더 뚜렷해진다고 들엇습니다 다 이해해주세요 힘내시고요

    2022. 12. 0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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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완벽한오소리149입니다.

      고려장이라고 해서 부모을 봉양하지 못하는 자식들이 피치못하게 하던 풍습이 있었습니다. 고려할수있을때 고려하세요

      2022. 12. 0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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