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같은 공간과 온도에서도 사람마다 춥거나 덥게 느끼는 것은 단순히 개인이 느끼는 기분의 차이가 아니라, 기초대사량, 체성분, 혈액순환, 호르몬, 피부 감각 수용체의 차이에서 비롯된 명확한 현상입니다. 흔히 말하는 체질 차이 역시 과학적으로 분석해 보면 이러한 생체 지표들의 복합적인 작용을 의미합니다.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근육 세포가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상당한 양의 열을 발생시키지만, 근육량이 적은 사람은 자체적인 열 생산량이 적기 때문에 외부 온도가 조금만 낮아져도 금방 추위를 타게 됩니다.
또한, 체지방이 많으면 장기 등 몸 안쪽(의 열이 밖으로 잘 빠져나가지 않아 체온이 높게 유지되므로 덥게 느끼기 쉽습니다. 다만, 지방 조직에는 혈관이 적게 분포되어 있어 날씨가 차가울 때는 체지방층 겉면의 피부 온도가 오히려 더 차가워져 손발이 시리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혈액 순환도 영향을 미칩니다. 혈액순환이 잘 되는 사람은 따뜻한 혈액이 손끝, 발끝 등 말초 혈관까지 원활하게 전달되어 피부 온도가 높게 유지되고 추위를 덜 느낍니다. 혈관 수축이 과도한 사람은 자율신경계가 예민하거나 혈액순환이 좋지 않은 사람은 추운 환경이 아니더라도 말초 혈관이 쉽게 좁아집니다. 이로 인해 피부 표면으로 전달되는 혈류량이 줄어들어 손발이 차갑고 추위를 강하게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