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생 시기는 몸이 급격하게 자라는 시기인데, 이때 안구의 길이도 함께 길어지면서 '근시'가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 독서 등 가까운 곳을 집중해서 보는 시간이 길어지면 눈의 피로도가 높아져 시력 변화가 더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나는 상태를 '부등시'라고 하는데, 평소에 볼 때 전혀 문제가 없다고 느끼는 이유는 우리 뇌가 시력이 좋은 쪽(왼쪽 1.2)을 주로 사용해서 사물을 보기 때문입니다. 좋은 쪽 눈이 나쁜 쪽 눈의 부족함을 대신해주고 있어서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죠. 다만 이렇게 한쪽 눈만 계속 사용하게 되면 시력이 나쁜 오른쪽 눈은 점점 더 사용하지 않게 되어 시력이 더 떨어지거나, 두 눈으로 거리를 측정하는 능력(입체시)이 조금 약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 큰일이 난 것은 아니지만 '확인'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눈 안의 근육이 너무 긴장해서 일시적으로 시력이 낮게 나온 가성 근시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실제 시력인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학교 시력검사는 짧은 시간에 간단히 하는 것이라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가까운 안과에 방문해서 '정밀 시력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검사 결과에 따라 단순히 안경이 필요한 상황인지, 아니면 눈을 쉬게 해줘야 하는 상황인지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눈의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평소 30분 동안 가까운 곳을 봤다면, 30초 동안은 6m 이상의 먼 곳을 바라보도록 하고 공부하거나 책을 볼 때 허리를 펴고, 책과 눈의 거리를 30cm 이상 유지하기 바랍니다. 어두운 곳에서 스마트폰이나 책을 보는 것은 눈에 매우 나쁩니다. 방 안을 밝게 유지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