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의 흰자(결막)에 실핏줄이 보이는 건 결막 혈관이 확장되거나 충혈된 상태입니다. 어릴 때보다 성인이 되면서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주된 이유는 수면 부족, 장시간 화면 노출로 인한 안구 건조, 콘택트렌즈 착용, 그리고 알레르기 비염과 동반되는 알레르기성 결막염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이 있으시다면 눈도 같이 반응하는 경우가 흔해요. 히스타민이 결막 혈관을 확장시키거든요.
없애는 방법은 원인 교정이 핵심입니다. 인공눈물로 건조함을 줄이고, 화면 노출 시간을 조절하고, 렌즈 착용 시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상당히 개선됩니다. 알레르기가 원인이라면 항히스타민 성분 안약이 도움이 되고, 이미 안과에서 처방받으신 게 있다면 그걸 활용하시면 돼요. 혈관수축제 성분이 든 시중 안약은 일시적으로 빨개진 눈을 희게 만들어주지만 장기 사용하면 반동성 충혈이 생겨 오히려 악화되니 피하는 게 낫습니다.
각막신생혈관은 결막 충혈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입니다. 원래 각막은 혈관이 없는 조직인데,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면 각막 가장자리에서 혈관이 자라 들어오는 거예요. 렌즈 착용이 가장 흔한 원인이지만, 렌즈 없이도 생길 수 있습니다. 각막염, 심한 안구 건조증, 화학적 손상, 스티븐스-존슨 증후군 같은 전신 질환, 또는 각막 이식 후 거부반응 등이 원인이 됩니다. 각막신생혈관은 시력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어서 결막 충혈과 달리 반드시 안과에서 정기적으로 추적 관찰해야 하는 소견입니다.
실핏줄이 점점 많아지는 게 걱정되신다면 한 번 안과에서 세극등 현미경으로 각막과 결막을 같이 확인받아 보시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