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퍼 고무를 새것으로 바꿨는데도 드르륵 소리가 나고 물 얼룩이 생긴다면 말씀하신 대로 전면 유리에 쌓인 기름때인 유막 때문이 맞습니다. 마트에 파는 전문 유막 제거제 없이도 집에서 흔히 쓰는 물건들로 유막을 완벽하게 날려버리고 소음을 잡는 확실한 세차 노하우를 알려드릴게요.
집에서 가장 쉽게 유막을 제거할 수 있는 치트키는 바로 감자나 산도가 높은 매직블럭입니다. 먼저 전면 유리에 묻은 모래나 먼지를 물로 깨끗이 씻어낸 상태에서 시작해야 스크래치가 안 나요. 생감자를 반으로 잘라서 단면으로 유리 전체를 꾹꾹 눌러가며 즙이 나오게 문지르거나, 매직블럭에 물을 적셔 유리 표면을 구석구석 닦아주면 감자의 전분 성분과 매직블럭의 미세한 입자가 유리에 고착된 기름때를 아주 깨끗하게 밀어내 줍니다.
작업이 끝나면 물을 뿌려 유리를 확인해 보세요. 물이 방울지지 않고 유리 전체에 찰랑거리며 얇은 수막처럼 착 펴지면 유막이 완벽하게 제거된 것입니다. 만약 특정 부위에 물이 깨지는 곳이 있다면 기름기가 남은 것이니 그 부분만 한 번 더 문질러주시면 돼요. 마무리로 깨끗한 타월로 물기를 닦아내면 유막 제거는 끝납니다.
유막을 없앴는데도 미세하게 드르륵거리는 소리가 남아있다면 와이퍼 암의 각도가 틀어졌을 확률이 높습니다. 와이퍼가 누워서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의 각도가 유리에 수직이 되어야 하는데, 한쪽으로 꺾여있으면 고무가 찌그러지며 소음이 나거든요. 이때는 몽키스패너나 플라이어로 와이퍼 철제 대(암)를 살짝만 비틀어 고무날이 유리면과 직각을 이루도록 교정해 주면 소음이 거짓말처럼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