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는 공산품보다 손으로 만든 물건이 확실히 값어치가 좋습니다. 가장 무난한 건 아르간 오일이에요. 화장용과 식용이 따로 있는데, 여성 협동조합에서 파는 제품이 품질도 괜찮고 가격도 정직한 편이라 마라케시나 에사우이라 쪽 조합 매장에서 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다음은 향신료와 차인데, 라스 엘 하누트 같은 혼합 향신료와 민트차용 녹차, 사프란은 부피가 작아 선물용으로 좋아요. 다만 사프란은 가짜가 많으니 밀봉된 소포장 위주로 고르시는 게 안전합니다. 그릇을 좋아하시면 타진 냄비나 페스 지역 도자기가 예쁜데 깨지기 쉬우니 옷 사이에 넣어 기내로 들고 오시는 편이 낫고, 가죽 제품은 페스 무두질 공방 근처 상점의 슬리퍼나 가방이 유명하지만 특유의 냄새가 오래 가는 물건도 있어 냄새를 꼭 맡아보고 사세요. 그 외 카펫과 놋쇠 램프도 인기가 많은데 부피가 커서 출장길에는 부담됩니다. 시장에서는 흥정이 기본이라 처음 부르는 값의 절반 정도에서 시작해 조율하시면 되고, 카드가 안 되는 곳이 많으니 디르함 현금을 조금 넉넉히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