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증상은 열이 없고, 노란 눈곱이나 심한 충혈·부종이 없으며 눈 가려움과 콧물이 동반된 점을 보면 감염성 결막염보다는 알레르기 결막염과 알레르기 비염이 함께 있는 상황이 더 의심됩니다. 특히 “자고 일어나면 가렵다”는 표현은 밤사이 눈을 비비거나 알레르겐 노출 이후 증상이 두드러지는 경우에서 흔합니다.
생리식염수로 눈을 씻어주는 것은 가능합니다. 다만 몇 가지 원칙이 중요합니다. 무균 상태의 일회용 생리식염수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세게 씻기기보다는 흘려보내듯이 가볍게 세척하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반복적으로 과도하게 세척하는 것은 오히려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하루 1에서 2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지금 상태에서는 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가 아니라면 2에서 3일 정도 경과 관찰이 가능합니다. 눈이 심하게 붓거나 통증이 생기는 경우, 노란 눈곱이 많아지는 경우, 시야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 또는 증상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에는 진료가 필요합니다.
알레르기 가능성이 있다면 가정 내 관리가 중요합니다. 외출 후에는 손과 얼굴을 씻기고, 눈을 비비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침구류는 주 1회 이상 세탁하고, 실내 환기와 함께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많은 날에는 창문을 오래 열어두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필요 시 냉찜질을 눈 주위에 가볍게 적용하면 가려움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계절마다 지속된다면 항히스타민 점안제 또는 경구 약물이 필요할 수 있어 소아청소년과 또는 안과 진료를 권장합니다. 참고로 소아 알레르기 질환 관리에 대해서는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및 ARIA 가이드라인에서 유사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