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한국 삼성이나 하이닉스처럼 반도체로 큰 회사가 없나요?

일본은 한국 삼성이나 하이닉스처럼 반도체로 큰 회사가 없나요?

일본이 그래도 산업기기나 자동차나 선진적인 느낌이 있는데 반도체 회사는 거의 못들어 본거 같네요.

일본엔 반도체회사가 크게 없는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반도체 산업은 미국과 일본이 장악했던 시장이고 한국은 아무런 기술도 가능성도 없는 듣보에 불과했는데, 결국 일본 거대 반도체 기업들은 한국에 밀려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우선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엔화 가치가 폭등하면서 일본산 반도체의 가격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반면 한국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율 환경 속에서 틈새를 파고들 수 있었습니다. 또한 미국의 '미·일 반도체 협정' 등으로 인해 일본 기업들은 가격 정책과 시장 개방 면에서 강력한 규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들(도시바, NEC, 히타치 등)은 반도체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전, 통신, 중공업 등을 함께 하는 거대 종합전자회사였습니다. 수조 원이 드는 대규모 반도체 투자를 결정하려면 사내 여러 사업부의 눈치를 보며 복잡한 합의 과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속도전’이 생명인 반도체 시장에서 타이밍을 놓쳤습니다. 반면 한국 기업(삼성 등)은 오너십을 바탕으로 불황 속에서도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었습니다.

    또한 반도체 가격이 폭락하는 불황기가 오면 일본 기업들은 투자를 줄이거나 사업을 축소했습니다. 반면 삼성 등 한국 기업들은 "불황일 때 미래를 위해 공장을 더 짓는다"는 역주기 투자 전략으로 공장을 풀가동했고, 호황이 찾아왔을 때 전 세계 물량을 독식하며 경쟁자들을 고사시켰습니다.

    게다가 일본 기업들은 반도체 설계부터 장비, 소재, 완제품까지 내부에서 전부 해결하려는 전통적 방식을 고수했습니다. 이는 고품질에는 유리했으나, 거대 자본이 집중적으로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대량 양산 시대에는 비효율적인 비용 구조를 낳았습니다.

    한국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빠른 의사결정', '불황을 기회로 삼는 과감한 대규모 투자', '모바일 등 신시장 변화에 대한 민첩한 적응'을 무기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반면 일본 기업들은 종합 가전 기업의 느린 조직 문화와 소극적인 투자, 그리고 환율 및 통상 압력 속에서 1위 자리를 내어주고 마지막으로 반도체 재도약을 위해 야심차게 설립한 엘피다의 파산과 함께 메모리 무대에서 퇴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반도체 소재, 부품, 장비 분야에서는 세계적인 경쟁력과 시장 점유율 1위 회사들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일본은 삼성이나 SK하이닉스처럼 메모리 완제품 전체를 휩쓰는 종합 반도체 기업은 드물지만 낸드플래시 세계 2위인 키옥시아 소니의 이미지센서 전력반도체 기업 르네사스와 로옴 등 특정 영역에서 압도적인 글로벌 대기업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과거 1980년대에는 세계 반도체 시장을 지배했으나 미국과의 반도체 협정과 기술 변화 대응 실패로 제조 분야에서 입지가 크게 줄었습니다 대신 현재 일본은 반도체 완제품 제조보다 제조 장비와 핵심 소재 파트에서 세계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지배하는 반도체 공급망의 숨은 거인으로 강력한 위상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