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세상에서가장행복한사람
귓밥을 파는게 좋을까요 ? 나두는게 좋을까요?
성별
남성
나이대
40대
예전엔 부모님들이 주기적으로 무릎에 눕히고 귓밥을 파줬었는데요 요즘 들리기로는 귀밥은 저절로 빠져 나온다? 라는 말이 나돌며 귓밥을 안파게되는데
어떤게 맞는걸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귓밥, 즉 이구(earwax)는 우리 귀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내는 자연스러운 물질입니다. 과거에는 부모님이 무릎에 눕혀 파주던 것이 정겨운 풍경이었지만, 의학적으로는 귓밥을 억지로 파내는 것이 귀 건강에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 의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명확히 정리해 드립니다.
귓밥은 저절로 빠져나오는 것이 맞습니다. 우리의 외이도 피부는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아주 조금씩 밀려 나오는 자정 작용을 합니다. 우리가 턱을 움직이거나 말을 할 때 이 움직임이 전달되어 귓밥이 자연스럽게 귀 밖으로 배출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건강한 귀라면 억지로 파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만약 습관적으로 면봉이나 귀이개를 사용해 귓밥을 파내면 다음과 같은 위험이 발생합니다.
첫째, 귓밥을 오히려 더 깊숙이 밀어 넣게 됩니다. 면봉은 귓밥을 밖으로 빼내는 것이 아니라, 귓구멍 안쪽의 좁은 공간으로 밀어 넣는 막대기 역할을 합니다. 이것이 반복되면 귓밥이 딱딱하게 굳어 덩어리진 '이구전색(Earwax impaction)' 상태가 되어 청력을 떨어뜨리고 통증과 먹먹함을 유발합니다.
둘째, 외이도 피부 손상과 감염입니다. 귀 내부의 피부는 매우 얇고 예민합니다. 면봉으로 긁거나 파는 과정에서 미세한 상처가 생기면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기 매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앞서 질문하신 외이도염도 대부분 이러한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피부에 상처가 나면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고막 손상의 위험입니다. 실수로 면봉이 안쪽으로 더 밀려 들어가거나, 주변에서 갑자기 치는 경우 고막에 직접적인 천공이나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귀 입구 주변만 닦으세요. 샤워 후 귓구멍 입구에 묻어 있는 물기는 수건으로 가볍게 닦아내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귀가 먹먹하다면 병원을 가세요. 만약 귀가 꽉 막힌 느낌이 들거나 귓밥이 너무 많이 찼다고 느껴진다면, 절대로 스스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십시오. 의사는 전용 도구와 내시경을 통해 귀 손상 없이 5분 안에 안전하게 제거해 줍니다. 이는 매우 간단하고 저렴한 진료이므로 비용 걱정 없이 편안하게 관리받으실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귓밥은 '파지 않는 것이 정답'입니다. 귀가 스스로 배출하는 기능을 믿고, 평소에는 귀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가장 건강한 귀를 유지하는 습관입니다. 혹시라도 귀가 답답한 느낌이 든다면, 오늘이라도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여 깔끔하게 정리하고, 그 이후부터는 귀를 귀하게 여겨 손을 대지 않는 습관을 가져보시길 권장합니다.
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귀지라는 것이 저절로 나오는 것이 맞기는 합니다. 굳이 파지 않아도 되지만 보기 좋지 않아서 정리를 하게 되지요. 상처만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파내고 별문제는 없습니다. 귀지가 완전히 막혀서 잘 들리지 않을 정도라면 이비인후과에서 귀지를 녹인 후에 제거해 주는 것이 좋기는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