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쌈박한오릭스46
사람은 왜 어릴 때보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끼는데, 이는 기억과 경험의 차이 때문일까요?
사람은 왜 어릴 때보다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더 빨리 지나가는 것처럼 느끼는데, 이는 기억과 경험의 차이 때문일까요? 아니면 뭔가 과학적인 이유가?
5개의 답변이 있어요!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은 기억의 특성도 있지만, 분명 생물학적인 부분도 원인이 됩니다.
상대적으로 5살에게 1년은 인생의 20%이지만, 50살의 성인에게 1년은 2%에 불과하죠.
게다가 성인의 익숙한 루틴은 뇌가 정보 처리를 아끼기 위해 기억을 압축하고 생략합니다. 반면 어릴 때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 뇌에 촘촘히 기록되어 지나고 보면 길게 기억되게 되죠.
생물학적으로도 나이가 들면 신경망의 노화로 뇌가 초당 처리하는 이미지 수가 줄어듭니다.
또한 도파민 분비와 기초대사율이 떨어지면서 체내 심리적 시계도 실제 시간보다 느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결국 새로움은 줄어들어 뇌에 남는 기억 이미지가 적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더 빠르게 지났다고 느끼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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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쌈박한오릭스46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우리가 흔히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고 느끼는 것은 순수한 심리적인 기분 탓만이 아니라, 신경과학, 심리학, 그리고 수학적 비례 원리가 결합된 과학적 현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어릴 때에는 모든 경험이 새롭고 뇌의 정보 처리 속도가 빨라서 하루를 촘촘하게 기록하지만, 나이가 들면 익숙한 일상의 반복으로 신경 자극과 새로운 기억 작용이 줄어들면서 지나간 시간을 짧게 회상하게 되거든요.
■ 기억의 밀도와 익숙함이 만드는 시각적, 심리적 차이
어린 시절에는 세상의 모든 자극이 새롭고 낯설기 때문에 뇌가 정보를 정밀하게 기록해요. 처음 가보는 장소, 처음 만나는 사람, 새로운 배움 등 수많은 자극을 세밀하게 저장하다 보니 뇌 속의 정보 밀도가 매우 높아지게 됩니다. 반면에, 성인이 되어 직장, 집, 반복되는 일상에 익숙해지면 뇌는 자동화 모드로 작동하게 됩니다. 뇌는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반복되는 패턴이나 익숙한 정보는 기억에 세세히 저장하지 않고 뭉뚱그려 압축해 버리거든요. 나중에 지난 시간을 돌이켜볼 때 뇌에 남아있는 인상적인 장면이나 신규 기억 데이터가 적기 때문에 마치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가 버린 것처럼 착각하게 되는 것이랍니다.
■ 신경 생물학적 원리인 뇌 인지 속도와 도파민의 변화
뇌 신경망의 물리적 변화와 신경 전달 물질의 분비량 감소도 시간 감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첫째, 어릴 때는 뇌의 신경 신경망이 신선하여 시각 정보나 외부 자극을 초당 수십 개의 정밀한 이미지로 신속하게 처리합니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서 뇌 신경망의 신호 전달 속도가 느려지고 처리하는 시각 정보의 양이 줄어들면서 뇌의 내부 시계가 지각하는 화면의 프레임 수가 낮아지게 됩니다.
둘째, 새로운 경험을 하거나 즐거움을 느낄 때 분비되어 기억을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신경 전달 물질인 도파민의 분비량이 연령 증가에 따라 감소합니다. 도파민 분비가 줄어들면 사건에 대한 기억의 강도가 약해져 과거를 되짚어 보았을 때 시간이 더욱 짧았던 것으로 인지됩니다.
■ 생애 비례 법칙이 만드는 수학적 비례 착시
프랑스의 철학자 폴 자네가 제시하고 신경과학계에서도 자주 인용하는 생애 비례 법칙(Log Time)도 시간의 속도감을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고 있는데요. 5살 어린아이에게 1년이라는 시간은 자신이 살아온 전체 인생의 5분의 1(20퍼센트)이라는 커다란 비중을 차지합니다. 반면 50세 성인에게 1년은 자신이 살아온 전체 인생의 50분의 1(단 2퍼센트)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뇌는 절대적인 시간 길이를 그대로 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았던 전체 삶의 경험 비율에 견주어 시간을 축적하여 상대적으로 인식하므로 나이가 들수록 매년 늘어나는 1년의 길이가 훨씬 가볍고 빠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는 거죠.
■ 실생활에서 체감 시간을 늦추는 실무적 방법
물론, 나이가 들더라도 시간의 흐름을 다시 길고 풍요롭게 느끼도록 만들어주는 과학적인 조절 방법들이 존재하는데요.
첫째, 익숙한 출퇴근 경로를 바꾸거나, 낯선 여행지를 방문하는 등 일상에 의도적으로 새로운 경험과 자극을 계속해서 넣어주어야 합니다. 새로운 자극은 뇌를 자동화 모드에서 깨워 상세한 새로운 기억을 생성하게 만듭니다.
둘째, 악기 연주, 외국어 공부, 새로운 스포츠 등 뇌를 능동적으로 사용하는 취미를 지속적으로 익혀 신경망의 정보 처리 활동을 자극하고 도파민 분비를 촉진해야 합니다.
정리하자면,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끼는 이유는 익숙한 일상으로 인해 뇌에 남는 새로운 기억의 밀도가 줄어들고, 신경계의 정보 처리 속도와 도파민 분비가 감소하며, 전체 살아온 삶에서 1년이 차지하는 수학적 비중이 작아지기 때문이랍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뇌의 정보 처리 방식 변화와 생체 시계의 물리적 속도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사람은 새로운 경험을 할 때 뇌에 더 많은 기억을 저장하여 그 기간을 길게 인식하는데 나이가 들면 익숙하고 반복적인 일상이 늘어나 뇌가 기록하는 정보량이 줄어들면서 과거가 압축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더불어 노화가 진행되면 심장 박동과 신경 전달 속도 등 신체의 대사 주기가 전반적으로 느려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외부의 물리적 시간 흐름이 자신의 내부 생체 시계보다 더 빠르게 지나가는 것으로 지각하게 됩니다. 이미 살아온 전체 수명에서 동일한 일 년이 차지하는 비율이 연령 증가에 따라 수학적으로 계속 감소하는 현상 역시 이러한 심리적 시간 단축 인지에 직접적으로 기여합니다.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둘다 영향이 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반복되는 일상이 많아 새롭게 저장되는 기억이 줄어, 지나고 보면 시간이 압축된 듯 느껴집니다. 또 1년이 5세에겐 인생의 20%이지만, 50세에겐 2%라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집니다. 바쁠수록 현재 시간에도 주의를 덜 써 빨리 간다고 느낍니다.
안녕하세요. 네, 기억과 경험의 차이가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인데요, 나이가 들면 시간을 인식하고 기억하는 방식이 나이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어릴 때는 세상이 대부분 새로운데요, 처음 가보는 장소, 처음 배우는 지식, 새로운 친구와 경험처럼 새로운 사건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뇌가 많은 정보를 처리하고 기억에 남깁니다. 그래서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면 그때 정말 많은 일이 있었구나라는 느낌이 들어 시간이 길게 느껴집니다. 반면 성인이 되면 일상생활이 익숙해지고 반복되는 일이 많아지면서 뇌가 비슷한 경험을 하나의 덩어리처럼 처리하는 경향이 읺다보니, 실제로는 같은 시간이 흘렀더라도 나중에 회상할 때 기억에 남는 사건이 적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비례적 시간에 대한 감각인데요, 예를 들어 5살 어린이에게 1년은 자신의 인생의 20%에 해당하지만, 50살 성인에게 1년은 인생의 2%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주관적으로 느끼는 1년의 무게가 점점 작아진다고 설명하는데요, 다만 이것은 직관적인 가설에 가깝고, 시간 지각을 설명하는 유일한 과학적 원인은 아닙니다. 특히 시간을 경험하는 순간과 나중에 그 시간을 회상하는 것은 서로 다릅니다.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하면 그 순간에는 시간이 천천히 가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지나고 나서는 기억이 풍부하게 남아 오히려 긴 시간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매일 비슷한 일상을 반복하면 하루하루는 금방 지나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