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물구나무 서기가 눈 건강에 정말 해로운가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으면 물구나무 서기는 눈의 안압을 높여서 녹내장 등 심각한 안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계체조 선수들 같은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시간씩 물구나무를 설텐데, 그렇다면 이런 사람들은 전부 시력이 상실되어야 맞는 것 아닐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핵심은 “일시적 안압 상승”과 “질환 발생”은 구분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물구나무 자세에서는 중력 영향으로 안구 내 혈류와 정맥압이 증가하면서 안압이 상승합니다. 실제로 정상인에서도 거꾸로 선 직후 안압이 유의하게 상승하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일관되게 확인됩니다. 다만 이 상승은 대부분 “자세를 유지하는 동안 일시적”이며, 자세를 풀면 수분 내 정상 범위로 회복됩니다.

    문제는 이 안압 상승이 반복되거나, 또는 기존에 취약한 시신경을 가진 경우입니다. 녹내장은 단순히 안압이 높다는 것만으로 발생하기보다는, 시신경의 취약성과 안압 노출의 “누적 효과”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에서는 짧은 시간의 물구나무로 녹내장이 새로 발생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반면 이미 녹내장이 있거나, 고안압증, 고도근시, 시신경 유두 이상 등이 있는 경우에는 반복적인 안압 상승이 질환 진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계체조 선수의 사례는 “적응”과 “선별 효과”로 설명됩니다. 첫째, 이들은 훈련 과정에서 점진적으로 적응하며, 둘째, 시신경이 취약한 사람은 해당 종목을 지속하기 어려워 자연스럽게 탈락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실제로 체조, 요가 등에서 거꾸로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경우 안압 상승이 확인되지만, 이것이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시력 손상으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제한적인 근거 수준입니다.

    정리하면, 건강한 성인에서 짧은 시간 물구나무는 일반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녹내장 환자, 녹내장 의심군, 고도근시, 또는 안압 상승 위험군에서는 거꾸로 자세를 반복하거나 오래 유지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참고 근거로는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European Glaucoma Society 가이드라인 및 요가 자세와 안압 변화에 관한 임상 연구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