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열 이후 식은땀을 흘리면서 체온이 내려가는 현상 자체는 어느 정도 정상적인 회복 과정일 수 있습니다. 열이 떨어질 때 몸이 혈관을 확장하고 땀을 내면서 체온을 조절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35도 후반에서 36도 초반 정도로 측정되는 경우는 소아·청소년에서도 드물지 않습니다. 특히 마른 체형이고 식사량이 적은 아이들은 체온 유지 능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더 쉽게 추위를 타거나 체온이 낮게 측정되기도 합니다.
다만 반복적으로 유독 심한 식은땀, 쉽게 지침, 어지럼, 실신, 창백함, 성장 문제, 생리 이상, 심한 피로감 등이 동반된다면 단순 체질 외에 빈혈, 갑상선 기능 이상, 자율신경 불균형, 영양 부족 등을 확인할 필요는 있습니다. 현재 키가 매우 큰 편이고 식사량이 적다고 하셔서 영양 상태와 기초 대사 상태를 한번 점검해보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우선 소아청소년과에서 기본적인 진료와 혈액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보통은 빈혈 검사, 철분 상태, 갑상선 기능검사, 혈당, 염증 수치 정도를 먼저 확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은 큰 이상 없이 체질적 특성과 회복 과정으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지만, 반복적으로 보호자가 걱정될 정도라면 한 번 정리해서 확인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