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하고 계신 관리 방법들은 방향이 거의 다 맞습니다. 미온수를 자주 마셔주시는 것은 건조해진 인두 점막에 수분을 공급하고 염증으로 인한 분비물을 묻혀내는 데 도움이 되고, 가습기로 실내 습도를 유지하시는 것도 점막 건조를 막아서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자극적이거나 뜨거운 음식을 피하시는 것도 부어있는 편도 점막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지 않기 위한 적절한 조치입니다. 말을 아끼시는 것 역시 인두 근육의 움직임을 줄여서 염증 부위에 가는 자극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일째에 침 삼키는 통증이 줄어들고 있다는 건 약물이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고 있다는 신호로, 일반적인 급성 편도염의 호전 경과와 잘 맞습니다. 보통 항생제나 항염증제를 처방받으신 경우 3일에서 5일 사이에 증상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몇 가지 신경 쓰셔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먼저 약을 처방받은 기간만큼 끝까지 다 드셔야 합니다. 증상이 절반 정도 좋아졌다고 느껴지는 지금 단계에서 약을 중단하시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세균이나 염증이 다시 활성화되면서 재발하거나,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세균성 편도염의 경우 증상이 좋아져도 처방된 기간을 채우는 게 치료의 핵심입니다.
밥을 잘 못 드시고 있다는 부분도 짚어야 하는데, 통증 때문에 식사량이 줄면 회복에 필요한 영양 공급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씹는 동작과 삼키는 동작 자체가 통증을 유발하는 거라면, 죽이나 계란찜, 두부, 으깬 감자처럼 부드럽고 삼키기 쉬운 음식으로 일단 끼니를 채워주시는 게 좋습니다. 차가운 음식,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요거트 같은 것도 일시적으로 인두 부위의 부종과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서, 식사가 너무 힘들 때 보조적으로 활용하실 만합니다.
수면 자세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 베개를 약간 높여서 머리 위치를 살짝 올리고 자시면 인두 주변의 부종이 덜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금 경과만 보면 약물 치료가 잘 작동하고 있고, 생활 관리도 적절하게 병행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다음 같은 경우라면 다시 진료를 받아보셔야 합니다. 약을 다 드신 후에도 통증이 남아있거나, 열이 38.5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목 한쪽만 심하게 부어오르면서 입을 벌리기 어려워지는 경우입니다. 이런 증상은 편도 주위에 농양이 생기는 합병증의 신호일 수 있어서, 단순 휴식으로 넘길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상황입니다.
지금처럼 처방받은 약을 끝까지 복용하시면서 휴식과 수분 섭취를 유지하시면, 큰 합병증 없이 회복되는 경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