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동일한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는 행동은 단순한 습관이 아닌 신체적 또는 인지적 변화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로 인해 뇌의 단기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 기능이 저하되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본인은 방금 그 이야기를 했다는 사실 자체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처음하는 말처럼 다시 꺼내게 됩니다. 단순 건망증을 넘어 초기 치매나 경도인지장애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이므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또한 노년기에 접어들며 느끼는 사회적 고립감이나 외로움, 자녀에게 관심을 받고 싶은 심리적 요인도 작용합니다.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받고 싶거나 대화를 이어 나가고 싶을 때 가장 익숙하고 확실한 기억 속 화제를 반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