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못 먹는 유전자가 진짜 있나요?
저는 고수를 싫어하는데요
어디서 들은 건데 고수를 못 먹는 유전자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알러지나 이런게 아니라 진짜 유전적으로 특정 음식을 못 먹을 수 있나요?
이럴 경우에는 꾸준히 먹다보면 먹을 수 있게 되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박종군 교수입니다.
우리 몸에 섭취되는 식품이나 약품은 독성이 있으면 주로 간 세포의 세포소기관인 활면소포체에 존재하는 cytochrome P450 이라는 효소집단에 의해 해독됩니다. 이 효소집단은 사람마다 유전적으로 조금씩 달라서 예를들면 어떤 사람은 담배의 벤조피렌을 잘 해독하고 다른 사람은 그 해독능력이 조금 떨어질 수 있읍니다.
질문하신 고수의 해독과정에서 잔류되는 물질의 독성 여부에 따라서 알러지나 신체의 반응이 달라질수 있으므로, 다른 사람이 맛있다고 해도 해독유전자의 조합이나 그 발현수준에 따라 내 몸에서는 약간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읍니다. 동물들은 이러한 음식의 구분을 시각, 미각, 후각에 의존해 대부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으므로, 사람도 모든 음식물에 대한 유전자 검사가 정립되기 전 까지는 위 감각을 잘 활용하여 음식을 선택하는게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우리 몸의 유전자들의 기능을 이해하기 시작한 것은 약 60년정도 밖에 되지 않은 기초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 다양한 음식물및 약물들에 대한 신체의 유전자 발현및 그 영향에 대한 연구는 이제 시작단계라고 볼 수 있읍니다.
고수를 못 먹는 유전자라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맛 선호나 식습관 등에 따라서 특정 음식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취향은 유전적으로 영향을 받는 요소가 아니라, 환경이나 경험 등에 따라 형성된 것입니다. 따라서 꾸준히 먹다보면 좋아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식습관이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양과 방법으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성현 과학전문가입니다.
후각 수용체 유전자가 변형되면 고수의 맛 인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유전자분석업체 23andMe의 연구에 따르면 후각 수용체 유전자인 OR6A2가 변형된 사람들은 고수 속 알데하이드의 냄새를 감지하게 된다. 알데하이드는 비누, 로션 등에 들어 있는 화학 성분이다.
꾸준히 먹게될 경우, 먹을 수는 있지만 다른 사람보다 알데하이드의 냄새를 감지합니다.안녕하세요. 이성욱 과학전문가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고수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어떤 모임을 가던 고수를 못 드시는 분들은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고수를 못 먹는 이유는 향이 거북해서 못 드시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질문자님 말씀대로 유전적으로 못 먹을수 있는 확률도 있습니다. 화학성분의 냄새를 감지하는 'OR6A2'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 인구의 약 4~8%만 유전적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문자님도 이 유전자를 가지고 계실수도 있지만, 고수의 향이 거부감을 불러 일으킬수있습니다. 억지로 드시면 안됩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안녕하세요. 배영광 과학전문가입니다.
OR6A2라고 명명된 유전자가 특정한 후각수용체 돌연변이를 야기하는데, 이 돌연변이가 있는 사람들은 고수에서 세제향, 비누향과 같은 역한 향을 맡을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