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이 지났는데도 이렇게 생생하게 보고 싶으신 걸 보면, 그만큼 그 아이와 나눈 시간이 진하고 따뜻했다는 뜻일 거예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뒤의 슬픔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종류가 아니라, 파도처럼 잦아들었다가 문득 다시 밀려오는 형태로 남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2년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이럴까 하고 자책하실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그리움이 오래간다는 건 사랑이 그만큼 컸다는 증거니까요.
무덤덤해지는 시점을 굳이 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많은 분들이 어느 순간 슬픔이 사라져서가 아니라, 그 아이를 떠올릴 때 눈물보다 웃음이 먼저 나오는 날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괜찮아졌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저는 사진을 한곳에 모아 앨범으로 만들어 두거나, 산책하던 길을 다시 걸으며 그때 이야기를 소리 내어 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들었어요. 마음속에서 억지로 밀어내기보다 자연스럽게 자리를 내주는 방식이요.
보드라운 털의 감촉을 기억하고 있고, 좋은 곳에 갈 때마다 떠올려 주시는 보호자가 있으니 그 아이는 분명 잘 지내고 있을 거예요. 너무 오래 자책하지 마시고, 오늘 하루만큼은 마음껏 그리워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