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으로는 배 전체에 작은 붉은 구진이 모낭 주변으로 퍼져 있어, 전형적인 두드러기보다는 모낭염이나 땀띠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두드러기는 보통 지도 모양처럼 부풀었다가 몇 시간 안에 위치가 바뀌는 팽진 형태가 흔한데, 사진처럼 좁쌀 같은 붉은 점들이 비교적 고정되어 보이면 모낭염, 땀띠, 땀과 마찰에 의한 자극성 피부염을 먼저 생각합니다. 모낭염은 털구멍에 염증이 생겨 작은 붉은 돌기나 고름집처럼 보일 수 있고, 몸통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비만이 있으시면 배 부위가 땀, 마찰, 습기에 오래 노출되기 쉬워 이런 발진이 더 잘 생길 수 있습니다. 금요일에는 까끌하고 토요일부터 가려워졌다는 경과도 땀띠나 초기 모낭염에서 볼 수 있습니다. 땀띠는 땀샘이 막히거나 염증이 생기면서 덥고 습한 환경에서 가려운 작은 구진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우선은 땀을 흘린 뒤 바로 샤워하고, 복부를 잘 말리고, 꽉 끼는 옷이나 합성섬유 옷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긁거나 때를 밀면 더 번질 수 있으니 피하십시오. 가려움이 있으면 약국에서 비졸림 항히스타민제를 며칠 복용해볼 수 있고, 붉고 가려운 정도가 주된 증상이라면 약한 스테로이드 연고를 아주 얇게 2일에서 3일 정도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름처럼 노란 머리가 생기거나 통증이 늘면 스테로이드만 바르는 것은 맞지 않을 수 있어 피부과 진료가 낫습니다.
발진이 빠르게 번지거나, 고름·진물·통증·열감이 생기거나, 발열이 동반되거나, 1주일 이상 호전이 없으면 피부과에서 모낭염 여부를 확인받으셔야 합니다. 특히 밤에 심하게 가렵고 손가락 사이, 손목, 음낭, 허리선까지 같이 가렵거나 가족도 가렵다면 옴 같은 감염성 질환도 감별해야 합니다. 현재 사진만 보면 응급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두드러기보다는 땀·마찰 관련 발진 또는 모낭염 쪽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