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출산 후 유선염 관리와 모유 유축 과정에서 찬 기운에 노출되어 발생한 전신 시림과 통증은 전형적인 산후풍 증상으로, 단순한 한약 복용 외에 장기적인 자율신경계 회복과 다각도 치료가 필요하지만 꾸준히 관리하면 반드시 호전될 수 있으므로 희망을 잃지 마시기 바랍니다.
현재 의심 상병 및 진단명은 출산 후 나타난 신체 조절 기능 저하 및 자율신경실조증을 동반한 산후풍(산후 신통) 상태이며, 방문해야 할 진료과는 한방부인과(한방병원) 또는 대학병원 마취통증의학과(통증클리닉)입니다. 진료과에 내원하면 하는 검사들로는 몸의 기혈 순환과 염증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기본적인 혈액 검사 및 소변 검사, 체표면의 온도를 정밀하게 측정하여 시림의 객관적 정도와 신경 기능을 평가하는 적외선 체열 촬영 검사(DITI), 그리고 스트레스와 자율신경계의 균형 상태를 파악하는 자율신경 기능 검사(HRV) 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병원에 내원전 임시방편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무작정 방을 뜨겁게 달구어 땀을 내는 것을 피하는 것이며, 땀이 과도하게 나면 오히려 체온이 더 떨어지고 기운이 빠지므로 얇은 면 옷을 여러 겹 입어 땀이 나는 즉시 갈아입어 주시고, 찬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스카프나 얇은 토시로 목덜미와 발목 등 노출 부위를 항상 따뜻하게 보호해 주는 것입니다.
환자분처럼 한약을 여러 번 복용해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는 출산 과정에서 유발된 척추 균형의 무너짐이나 만성적인 독소, 또는 기혈의 정체가 생각보다 깊어 자율신경계가 제 기능을 못 하고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한방병원에 방문하시면 단순 한약 외에도 자궁과 골반 주변의 어혈을 제거하고 심부 온도를 높여주는 약침 치료, 왕뜸 치료, 골반 균형을 잡아주는 추나 요법을 병행하여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만약 한방 치료로도 호전이 더디다면 마취통증의학과를 방문하여 시림과 통증을 유발하는 과민해진 교감신경을 안정시켜 주는 신경블록(신경차단술)이나 약물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도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고 한여름에 양말을 벗을 수 있는 좋은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