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빌붙으려는 마음으로 결혼하면 안된다는 아빠

저는 사업을 운영하는데요, 이것저것 잡무를 전부 다 처리하다보니 놓치는게 많아서 결혼하면 남편이 이런 걸 좀 챙겨주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마음을 아빠에게 말했더니, 니 사업은 알아서 하고 남편이 너 도와주다보면 정작 남편이 해야할 일도 고꾸라 질 거라고, 결혼해도 엄마는 한 번도 아빠한테 손을 벌린 적이 없다고 하네요. 실제로 두 분은 직업도 다르고, 통장 관리도 각자 하세요.

그런 점이 평생 엄마를 외롭게 만들었던 거 같아요. 전 남편이랑 니거내거 나누는게 아니라 같이 만든 거 라는 생각하면서 살고 싶어요.

최근에 사업하는 집안에서 선이 들어왔는데, 부모님 선에서 커트 하신 걸 알았어요. 사업하는 집안이라 저랑은 안 맞을 거 같다나 뭐라나… 전 사업하는 집안이랑 결혼해서 성공한 가족기업은 어떻게 하는지도 배우고 싶고, 또 가족이 다 같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를 갖고 싶어요. 근데 아빠가 사업하는 집안이 저보다 부유하다는 이유로 “빌붙으려는 마음으로 결혼하면 망한다”라고 합니다.

저는 인생에서 결혼해서 팔자 바꾸려는 마음이 없었고, 그냥 들어온 선 거절할 건 뭐 있냐정도였어요. 근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서로 빌붙을 수도 없으면 결혼을 왜 하는 건지 잘 모르겠어요.

저희 가족은 서로 안 빌붙는 사이긴 해요. 그래서 사는 내내 부모님이 딱히 의지가 되지도 않았고, 아무도 날 책임져 주지 않을 것 같다는 불안감에 어릴 때부터 알아서 공부하고, 자녀들 모두 sky 입학했습니다. 사업자금도 제가 벌어서 했고요. 저희 부모님도 자식들한테 안 기대려고 노후 대비 완벽하게 되어있습니다.

가족들끼리 불화가 생길 일은 없지만, 의지가 되는 쉼터도 없는 느낌이었어요. 평소엔 인생 혼자 살다 가는 거지 마인드지만, 결혼할 때는 좀 빌붙을 수도 있겠다 싶어야 결혼하는 거 아닙니까 선배님들??

부모님이 너무 냉정한 거 같은데.. 괜히 상처받고 허탈하고 허무해요. 저런 마인드로 결혼을 대해야 제 몫하고 사는 건가 많은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6개의 답변이 있어요!

  • 부모님 걱정도 이해가 가지만 결국 본인 인생은 본인이 만들어가는 거니까요~

    결혼은 빌붙는 게 아니라 서로 힘이 되어주는 거라고 생각해요!! 본인 마음과 가치관을 잘 전달하시고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를 만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봐요!

  • 가족이 함께 힘을 모아 일하는 모습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결혼은 서로의 힘을 합쳐 함께 만들어가는 거니까,

    부모님이 걱정하는 부분도 이해하지만,

    본인 마음과 가치관이 맞는 사람과 함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성공한 가족기업도 결국 가족이 서로 믿고 협력하는 데서 시작하는 거니까,

    본인도 그런 마음으로 준비하는 게 좋겠어요.

  • 아무리 가족이고 아무리 부모님이더라도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생각, 가치관, 인생관이 모두 다릅니다. 

    부모님이 맞고 작성자님이 틀리다, 작성자님이 맞고 부모님이 틀리다고 말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각각의 방식이 작성자님이 인식하는 바와 같이 장단점이 있습니다. 

    굳이 부모님을 통해 선을 보려고 하지 마시고, 작성자님 주변에서 사람을 만나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작성자님 주변인들에게서 소개팅, 혹은 선자리를 받든, 혹은 작성자님 주변에 괜찮은 분이 있다면 만나보세요. 

    그리고 만나게 되는 그 상대와 이야기하면서, 살아가면서 두 사람이 결정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면서 부모님의 생각과 의견은 그저 참고 정도 하시고 작성자님 생각에 더 맞다고 생각하는 방식, 작성자님이 더 행복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방식으로 결정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 찝찝함도, 아쉬움도, 미련도, 후회도 적을 것 같습니다. 

  • 남의 가정사에 참견하고 싶지는 않지만,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가족이 함께 견디는것만큼 힘든게 없습니다.

    오죽하면 한국의 가족자살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가 경제적인 어려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가족간에 애정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는것은 동의합니다.

    그렇지만, 그 애정과 사랑도 경제적인 여유로움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딱 적정선이라는건 없지만, 부모님께서 말씀하시는 경제적인 부유함 또한 경계해야 하는것이라고 말씀하시는것 같습니다.

    자신의 위치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없이, 부유한 가정과는 맞지 않는 다는 말씀이 저는 왠지 와닿는 느낌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가족들이 너무 많습니다.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어본적 없는 가족은 애정이 없다, 사랑이 없다고 말씀하실지 몰라도,

    부모님께서 말씀하시는 부분은 다른방식의 사랑과 애정이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 부모님이 현명하신거 같은데요 남편도 남편일이 있을텐데 도와달라고 하시는건 남편을 힘들게 하는게 아닐까 싶네요

    물론 아직 결혼할 분이 계신거 같지는 않으신데 나중에 남편이 생기게 되면 그때 가서 물어봐야될 문제고요

    그리고 사업을 하시는거면 아예 남편이랑 사업을 같이하면 문제가 없을거라고 보고요

    남편이 다른 일도 하면서 질문자님 일도 도와 달라고 하는건 욕심 이겠고요

  • 당신의 고민과 상황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버님의 의견과 본인의 생각 사이에서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각각의 관점이 모두 일리 있습니다.

    아래에 정리해드릴게요.

    1. 아버님의 걱정과 생각

    자립심 강조:

    아버님은 본인이 스스로의 삶과 사업을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남편에게 기대거나 도움을 받으려는 마음이 ‘빌붙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경제적 독립:

    아버님과 어머님은 경제적으로 완전히 독립적으로 생활하셨고, 이게 가족 간 경계를 명확히 한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남편의 역할:

    아버님은 남편도 자기만의 역할과 책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다.

    본인의 일에 너무 매여 있으면 남편의 삶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시는 거죠.

    2. 본인의 생각과 바람

    동반자적 결혼:

    서로가 서로를 도와주며 같이 성장하는 결혼을 원하십니다.

    단순히 ‘도와주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사업을 이끌어가는 동반자로서의 남편을 상상하시는 것 같습니다.

    가족기업, 협력의 가치:

    사업하는 집안과의 결혼을 통해 가족기업의 운영 방식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가족이 함께 으쌰으쌰하는 분위기, 즉 협력과 소통이 중요한 환경을 원하시는 거죠.

    경제적 이유가 아님:

    상대가 더 부유하다는 이유만으로 결혼하려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가치관과 경험을 가진 사람과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임을 강조하셨습니다.

    3. 어떻게 접근할까?

    1) 아버님과의 대화

    본인의 진심 전달:

    “저는 남편과 함께 성장하고 싶고, 서로 도와주며 살고 싶어요.

    단순히 도움받는 것이 아니라, 같이 힘을 모아 더 큰 일을 해보고 싶어요.”

    이런 식으로 본인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해보세요.

    아버님의 걱정 이해:

    아버님의 걱정이 단순히 ‘경제적 이유’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자립심과 성장을 바라시는 마음임을 인정해주세요.

    2) 본인과의 대화

    결혼의 목적 재확인:

    상대방과의 결혼이 정말 ‘함께 성장’하기 위한 것인지,

    경제적 이익이나 편의를 위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보세요.

    가족기업의 장단점 이해:

    가족기업은 협력의 장점이 있지만,

    경계가 모호해질 경우 갈등이 생길 수 있으니 이 점도 고려해보세요.

    3) 현실적인 준비

    사업 분리와 협력:

    본인의 사업과 남편의 역할을 명확히 하되,

    서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은 협력하는 방식을 고민해보세요.

    경제적 경계 설정:

    결혼 후에도 각자의 경제적 독립성을 유지하되,

    필요한 부분은 서로 지원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4. 결론

    아버님의 걱정은 당신을 위한 사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지만 본인의 삶과 결혼은 본인이 선택하고 만들어가는 것임을 잊지 마세요.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결혼을 꿈꾼다면

    아버님과의 대화에서 진심을 전하고,

    본인의 선택에 확신을 가져보세요.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적 결혼은 충분히 가능합니다.

    당신의 바람이 현실이 되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