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이 되게 무섭게 느껴지실 텐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타블렛은 멀쩡합니다. 장치 관리자에서 제거하신 건 하드웨어가 아니라 윈도우가 기억하고 있던 그 장치의 등록 정보거든요.
원리를 알면 마음이 좀 놓이실 거예요. USB 장치는 꽂힐 때마다 윈도우가 새로 훑어서 드라이버를 붙이는 구조입니다. 제거를 누르면 그 목록에서 항목이 빠질 뿐이고, 다시 꽂으면 처음 연결하는 것처럼 잡힙니다.
제일 먼저 해보실 건 케이블을 뽑았다가 다른 포트에 꽂아보는 겁니다. 그래도 안 잡히면 장치 관리자를 열고 위쪽 동작 메뉴에서 하드웨어 변경 사항 검색을 눌러보세요. 그것도 안 되면 재부팅 한 번으로 대부분 돌아옵니다.
한 가지 확인하실 게 있어요. 제거 창에 이 장치의 드라이버도 함께 지운다는 체크 박스가 있는데 그것까지 누르셨다면 제조사 드라이버가 사라진 상태입니다. 이 경우엔 와콤이든 휴이온이든 쓰시는 브랜드 공식 사이트에서 최신 드라이버를 다시 받아 설치하시면 됩니다.
증상으로 구분하는 요령도 알려드릴게요. 커서는 움직이는데 필압이나 단축 버튼만 안 먹으면 드라이버가 빠진 것이고, 아예 아무 반응이 없으면 아직 인식 자체가 안 된 겁니다. 앞엣것은 드라이버 재설치, 뒤엣것은 포트와 재부팅 쪽이 답입니다.
원래 문제였던 블루투스 마우스는 이것과 별개로 보셔야 해요. 마우스 바닥의 페어링 버튼을 삼 초 이상 눌러 불이 깜빡이는 상태로 만든 다음에 설정에서 장치 추가를 눌러야 목록에 뜹니다. 배터리가 약해도 목록에 안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새 건전지로 바꿔보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처음이라 많이 놀라셨겠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되돌릴 수 있는 실수입니다. 순서대로 해보시면 금방 제자리로 돌아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