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보기에도 계곡산개구리 또는 큰산개구리 암컷으로 보이지만, 그 중에서도 큰산개구리 암컷으로 추정됩니다.
큰산개구리 암컷은 번식기나 서식 조건에 따라 선명한 주황색이나 적갈색을 띠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계곡산개구리는 주로 잿빛, 칙칙한 갈색, 회갈색을 띠는 경우가 흔한데, 사진에 보이는 개구리는 첫번째 경우이죠.
또 계곡산개구리는 산개구리류 중 상대적으로 몸집이 왜소하고 길쭉한 편입니다. 사진처럼 계곡 낙엽 속에서 튀어나온 덩치가 크고 두툼한 개체라면 큰산개구리 암컷이 좀 더 맞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사진에 주둥이 옆에서 몸통 뒤쪽까지 이어지는 융기선이 선명하고 곧게 그어져 있는데, 계곡산개구리는 이 측등선이 불분명하거나 중간에 끊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계곡산개구리는 고막 크기가 눈 지름보다 작지만, 큰산개구리는 고막이 눈 크기와 비슷할 정도로 크고 뚜렷합니다. 두번째 사진에서는 이 부분도 확실히 차이가 나보입니다.
그러니 제가 보기에도 큰산개구리 암컷으로 판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