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양이에게 모르고 비비고 진한고기만두 속을 조금 먹였는데, 치명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나요?

얼마 전에 아기 고양이에게 모르고 비비고 진한고기만두의 만두 속만 조금 떼어 밥처럼 먹였습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만두 속에는 양파, 마늘, 대파 등 고양이에게 좋지 않은 재료나 간이 많이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걱정이 됩니다.

한 번 소량 먹은 것만으로도 치명적인 중독이나 심각한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니면 대부분은 일시적인 소화불량 정도로 끝나는 경우가 많은지도 알고 싶습니다.

현재는 특별한 이상 증상은 없는 것 같지만, 혹시 구토, 설사, 식욕 저하, 무기력, 잇몸이 창백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면 바로 동물병원에 가야 하는지도 궁금합니다.

한 번 실수로 소량 먹인 것만으로도 크게 위험한 상황이 생길 가능성이 높은지, 아니면 상태를 잘 관찰하면 되는 수준인지 수의사님이나 반려묘를 키워보신 분들의 답변 부탁드립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

    지금 당장 아무 증상이 없고 밥도 잘 먹고 잘 논다면, 병원에 급하게 뛰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3~4일 동안 아이의 대소변(특히 오줌 색깔)과 잇몸 색을 하루에 한두 번씩 확인하며 홈케어를 해주시면 됩니다.

    지금 당장 너무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되는 이유로는

    만두 속 양파·마늘의 함량: 만두소에 양파나 마늘, 대파 등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전체 고기 함량에 비하면 그 비율이 아주 높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그중에서도 '아주 조금'만 떼어 먹이셨다면 고양이가 실제 섭취한 양파나 마늘의 절대량은 극소량일 가능성이 큽니다.

    치명적인 중독 용량: 고양이에게 양파나 마늘이 위험한 이유는 적혈구를 파괴해 용혈성 빈혈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보통 고양이 체중 1kg당 5g 이상의 양파를 먹었을 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중독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아주 소량을 한 번 먹은 것으로는 빈혈까지 진행되지 않고 단순 소화불량(가벼운 구토나 설사)으로 끝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단,

    발견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하는 '위험 신호'는

    만약 아래 증상 중 하나라도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동물병원에 방문하셔야 합니다.

    • 잇몸 색 변화: 평소의 건강한 핑크빛이 아니라, 창백한 하얀색이나 푸르스름한 빛, 혹은 노란빛(황달)을 띨 때 (빈혈의 가장 대표적인 신호입니다.)

    • 소변 색 변화: 콜라색, 붉은색, 혹은 진한 갈색 오줌을 누는 경우 (적혈구가 파괴되어 소변으로 배출되는 현상입니다.)

    • 전신 증상: 밥을 전혀 먹지 않음(식욕 저하), 축 처져서 잠만 잠(무기력, 허약), 호흡이 빠르거나 헐떡임.

    • 소화기 증상: 반복적인 구토나 심한 설사.

    고양이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초콜릿, 포도, 양파/마늘/파 종류, 백합과 식물 등)을 확실히 기억해 두시는게 좋습니다.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한 번 소량의 만두 속을 먹은 것만으로는 대부분 치명적인 중독으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양파, 마늘, 대파, 간이 강한 음식은 고양이에게 적혈구 손상, 위장 자극 , 나트륨 과다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 이상 증상이 없더라도 구토, 설사, 무기력, 식욕 저하 ,잇몸 창백 등이 나타나면 즉시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앞으로는 인간 음식은 고양이에게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