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 나이라는 개념 자체가 단일한 수치로 나오는 게 아니라, 어떤 장기 또는 기능을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2년 전 검진에서 심혈관 나이가 8년 젊게 나왔다면 그건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흡연 여부 등을 조합한 심혈관 위험도 계산이었을 겁니다.
기능별로 의미 있는 검사들을 정리해드리면, 혈관 건강은 경동맥 내중막두께(carotid IMT) 초음파와 맥파전달속도(PWV) 검사가 혈관 노화를 직접 반영합니다. 동맥경화 정도를 수치로 보여주는 검사들입니다. 근골격계 노화는 근감소증(sarcopenia) 평가, 즉 체성분 분석과 악력 검사 조합으로 확인합니다. 50대 이후 근육량 감소가 전체 건강 예후와 직결되는 게 최근 연구들에서 계속 나오고 있어서 이 부분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뼈 나이는 골밀도(DEXA) 검사로 확인하고, 50대 여성이라면 폐경 전후 시기상 꼭 한번은 찍어보시는 게 맞습니다. 혈액 기반으로는 염증 지표인 고감도 CRP, 인슐린 저항성 지표, 갑상선 기능, 간 기능이 포함된 패널이 전반적인 대사 나이를 반영합니다.
종합검진을 받으시면 이 중 많은 항목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항목 구성이 기관마다 다르기 때문에, 예약 전에 경동맥 초음파와 체성분 분석, 골밀도가 포함되는지 확인하시고 없으면 추가하시는 게 좋습니다. 살이 찌셨다고 하셨는데, 체성분 분석에서 근육량 대비 지방 비율을 보는 게 단순 체중보다 훨씬 의미 있는 지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