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하시는 연령대는 아니나 그런 기간을 거쳐가신 60대 중후반의 어머니가 계셔서 조심스럽게 답글 달아봅니다.
저희 어머니는 꽤 다양한 걸 해오셨습니다. 도중에 아예 일을 하지 않은 기간이 거의 없는 편이셨지만, 기존 일을 더 하기 어려울 때 or 하고 싶은 게 생기셨을 때 최대한 도전해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곤 하셨습니다.
종류도 다양하지요. 보험설계사, 한의원 간호조무사, 작게 사업도 해보시고, 공장 아르바이트....... 사실상 서로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었습니다. 따지자면 모두 필요한 자격증과 배움이 있다면 가능했던 일이라는 점이 특징이겠네요. 그래서 매번 집중해서 최대한 빨리 자격증을 따고, 자격증을 활용할 생각이 있다면 그런 분야의 일에 최대한 지원을 넣고의 반복이셨던 게 떠오릅니다. 떠오른 게 있다면 단기간에 빨리 처리해버리시는 분이시거든요.
질문자 님은 지금 걱정과 우울로 많이 힘드신 것으로 보입니다. 느끼고 계신 감정을 없는 것ㅡ없어야 할 것으로 치부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사람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도전이 가능한지 아닌지가 많이 다르다는 것, 질문자 님도 잘 아실 겁니다. 일단 질문자 님 본인을 먼저 챙기시는 게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질문자 님을 슬프게 힘들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가장 먼저 세세히 확인해보시고, 그것부터 천천히 고쳐보세요. 말씀하신 대로 체중 증가가 문제라고 느끼신다면 매일 산책을 해보고, 익숙해지면 경보하고, 그것도 익숙해지면 가볍게 달리고... 그런 식으로 운동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혹은 당장 무언가를 하지 않는 상태 자체가 문제라고 느껴지신다면, 하고 싶거나 해야 하는 일을 잘게 쪼개어 딱 하나만 그날의 할 일로 지정해서 해보셔도 좋습니다. 그게 당장 직무적으로 도움이 되는 게 아니더라도 자신을 포기하거나 실망스러워하지 마세요. 무언가를 하기 시작한다는 건 어디로든 나아갈 수 있다는 뜻이지 않습니까?
도전은 자주 긴장되고, 또 시작하기 어려운 법이지요. 하지만 늘 시작이 어려운 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뭐든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질문자 님의 하루가 찬란하고 기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