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아픈 사람은 왜 몸이 붓게 되나요?
보통 라면을 먹고 자면 염분이 수분을 잡기 때문에 붓게 되는 원리가 있는데 이게 아니라 몸이 아픈 사람은 몸이 부어서 누워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염분이 빠지지 않은 이유가 있는 건가요?
아니면 몸이 아픈 사람은 다른 원리로 붓게 되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최성훈 의사입니다.
아픈 사람이 모두 붓는 것은 아닙니다.
질환이 없이도 치료적 목적으로 수액을 맞는 경우도 부을 수 있고, 심장 질환이나 신장 질환으로 체액이 저류되는 경우에도 부을 수 있습니다.
라면과 같은 염분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면 체내 염분 농도가 높아져 수분을 더 많이 잡아두게 되면서 일시적으로 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성 질환이나 급성 질환으로 인해 몸이 붓는 경우에는 다른 복잡한 메커니즘이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심부전, 신부전, 간경변과 같은 질환은 체액의 정상적인 순환과 배출에 문제를 일으켜 부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심부전의 경우, 심장이 혈액을 효과적으로 펌프질하지 못하면 혈액이 말초 혈관에 정체되어 체액이 조직 사이로 빠져나가 부종을 일으킵니다. 신부전에서는 신장이 체내의 염분과 수분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해 부종이 생기며, 간경변은 간의 기능 저하로 인해 혈액 단백질 수준이 낮아져 혈관 내 체액이 조직으로 빠져나가 부종을 유발합니다.
염증이나 감염도 부종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염증 반응 시 혈관 투과성이 증가하여 백혈구와 면역 물질이 감염 부위로 이동하는데, 이 과정에서 체액이 함께 이동하면서 부종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몸이 아픈 사람들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부종을 경험할 수 있으며, 이는 단순히 염분이 빠지지 않는 것과는 다른 복잡한 이유들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