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문학교(센몬각코) 2년제를 고민 중이신 것 같네요. 실제 진학·취업 구조를 기준으로 정리해 드릴게요.
1) 어학 요건부터가 관문입니다. 전문학교 입학은 보통 JLPT N2 또는 일본어학교 6개월~1년 이상 수료가 조건입니다. 지금 일본어가 초급이시면 어학원 1년 → 전문학교 2년, 총 3년 코스로 잡으시는 게 현실적입니다. 어학원 기간에 아르바이트(주 28시간까지 허용)로 생활비를 일부 충당하는 분이 많습니다.
2) 호텔 계열과 IT 계열의 취업 현실은 꽤 다릅니다.
- 호텔·관광: 인바운드 회복으로 채용 자체는 활발합니다. 다만 초임이 월 18~22만엔대로 낮은 편이고 시프트 근무, 서비스 잔업이 있습니다. 한국어·영어가 되면 외국인 응대 포지션으로 유리하고, 취업비자(기술·인문지식·국제업무)도 통역/접객 업무로 잘 나오는 편입니다. 다만 프런트가 아닌 객실·청소 중심 업무로 배정되면 비자 갱신이 까다로워질 수 있으니 채용 시 직무 내용을 꼭 확인하세요.
- IT: 일본은 여전히 IT 인력난이라 진입은 쉽습니다. 초임도 호텔보다 3~5만엔 높은 경우가 많고 장기적으로 연봉 상승폭도 큽니다. 대신 관심이 없으면 2년을 버티기 힘든 분야인 것도 사실입니다.
3) "공부에 자신 없다"는 이유로 기술 쪽을 고르신 거라면 한 번 더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전문학교도 결석·과제 관리가 엄격하고 출석률이 떨어지면 비자 갱신이 거부될 수 있습니다. 4년제 공부와 종류가 다를 뿐 결코 편하지 않습니다.
4) 관심 없는 IT보다는 호텔 쪽이 낫다고 봅니다. 다만 "일본에서 살면서 언어를 늘리고 싶다"가 진짜 목적이시라면, 순서를 이렇게 잡아보세요. 먼저 어학원 1년으로 N2를 확보하고 현지 생활을 겪어 본 다음, 그때 전문학교 학과를 결정하는 겁니다. 실제로 어학원 다니면서 진로를 바꾸는 분이 아주 많습니다.
5) 비용은 어학원 1년 학비 70~80만엔, 전문학교 연 100~120만엔, 생활비 월 10~13만엔(도쿄 기준) 정도로 잡으시면 됩니다. 지방 도시면 생활비가 2~3만엔 줄어듭니다.
목표가 뚜렷하면 충분히 해볼 만한 길입니다.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