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고장이 아니라 무선 이어폰 구조상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무선 이어폰은 양쪽이 똑같이 일하는 게 아니라 한쪽이 메인 역할을 맡거든요. 폰과의 블루투스 연결을 유지하고 통화 마이크를 주로 담당하는 쪽이 전력을 더 쓰기 때문에, 오래 쓸수록 그쪽 배터리가 먼저 늙습니다. 통화를 자주 하시면 차이가 더 벌어지고요.
완화하는 팁은 몇 가지 있어요. 통화할 때 한쪽만 꺼내 쓰는 습관이 있다면 좌우를 번갈아 쓰시고, 음악 들을 때도 가끔 한쪽씩 교대로 쓰면 메인 역할이 바뀌면서 소모가 분산됩니다. 케이스 충전 접점을 면봉으로 닦아주는 것도 중요한데, 접점이 오염되면 한쪽만 덜 충전된 채로 시작해서 불균형처럼 보이는 경우가 의외로 많거든요. 제조사 앱에서 펌웨어 업데이트도 챙겨주시고요.
다만 이미 벌어진 배터리 수명 차이는 초기화나 설정으로 되돌릴 수는 없어요. 리튬 배터리 자체가 화학적으로 늙은 거라서요. 페어링을 초기화해서 다시 등록하면 메인 역할이 재배정되어 지금부터의 소모를 고르게 만드는 효과는 있습니다. 차이가 너무 커서 불편하면 제조사 배터리 교체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한쪽 유닛만 단품으로 구매하는 방법도 있고요. 1년 넘게 쓰셨으면 어느 정도는 자연스러운 노화라고 받아들이시는 게 마음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