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이 번거로우신 이유 충분히 이해됩니다. 다행히 사람을 직접 만나지 않고 파는 방법이 몇 가지 있어서, 상황에 맞게 고르시면 됩니다.
가장 간편한 건 민팃 같은 무인 매입기입니다.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하이마트 매장에 설치된 기계인데 폰을 넣으면 알아서 상태를 검사해서 값을 매기고, 그 자리에서 계좌로 입금해 줍니다.
이 방식의 장점은 흥정이 없다는 겁니다. 기스가 있으니 깎아달라거나 집에 가서 보니 이상하다는 연락이 올 일이 아예 없고, 기계가 개인정보까지 알아서 지워주기 때문에 뒤탈이 없습니다.
두 번째는 새 폰을 사실 계획이 있으실 때 쓰는 보상판매입니다. 삼성과 애플 모두 새 기기를 사면서 쓰던 폰을 반납하면 값을 빼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택배로 보내는 방식이라 역시 사람을 만날 일이 없습니다.
세 번째는 중고폰 매입 전문 업체입니다. 홈페이지에서 모델과 상태를 입력하면 견적이 나오고, 택배로 보내시면 검수한 뒤 입금해 줍니다. 다만 받아보니 상태가 다르다며 가격을 낮추는 경우가 있으니, 보내시기 전에 기기 사진을 여러 각도로 찍어두시는 게 좋습니다.
하나 감안하셔야 할 점도 있습니다. 이렇게 편한 방법들은 개인 거래보다 대체로 값을 낮게 쳐줍니다. 그 차액이 귀찮음을 덜어주는 값이라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편하실 겁니다.
얼마나 받으실지는 미리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민팃 앱이나 매입 업체 홈페이지에 모델명과 용량, 액정 상태를 넣어보시면 예상 금액이 바로 나오니, 두세 군데 비교해 보시고 정하세요. 상자와 구성품이 남아 있으면 값이 조금 더 올라갑니다.
그리고 파시기 전에 꼭 하셔야 할 일이 있습니다. 아이폰이시라면 설정에 들어가 나의 찾기를 반드시 꺼주세요. 이걸 끄지 않고 보내시면 활성화 잠금이 걸려 있어서 매입 자체가 거부됩니다.
안드로이드도 마찬가지로 구글 계정과 삼성 계정을 로그아웃하신 다음에 초기화하셔야 합니다. 계정이 남은 채로 초기화하면 다음 사람이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돌려받으시게 됩니다. 유심과 메모리카드 빼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할부금이 남아 있는 폰이라면 파신 뒤에도 할부금은 계속 내셔야 한다는 점만 기억해 두세요. 그리고 중고 시세는 새 모델이 나오기 직전에 뚝 떨어지는 편이라, 파실 마음이 있으시면 미루지 않으시는 쪽이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