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과 모낭염은 생김새가 비슷해서 혼동하기 쉬운데, 몇 가지 특징으로 어느 정도 구분이 됩니다.
위치가 가장 중요한 단서입니다. 여드름은 피지선이 많은 얼굴 T존, 턱, 등 위쪽에 주로 생기는 반면, 모낭염은 피지선보다 모낭 자체가 문제라 허벅지, 엉덩이, 두피, 겨드랑이, 등 전체처럼 피지선이 적은 부위에도 잘 생깁니다. 얼굴에 난다면 수염 부위나 헤어라인 근처에 많이 생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생김새도 다릅니다. 여드름은 블랙헤드나 화이트헤드처럼 모공이 막히면서 시작하는 과정이 있고 면포가 관찰되는데, 모낭염은 처음부터 모낭 중심으로 작고 균일한 붉은 구진이나 농포가 생기고 면포 없이 바로 곪는 경우가 많습니다. 털이 병변 중앙을 관통하고 있는 게 보이면 모낭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려움도 단서가 됩니다. 여드름은 대개 가렵지 않고 눌렀을 때 아픈데, 모낭염은 가려운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습니다. 면도나 왁싱 후, 또는 꽉 끼는 옷을 자주 입는 부위에 생겼다면 모낭염을 먼저 의심해볼 만합니다.
다만 이 구분은 어디까지나 참고 수준이고, 치료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은 피부과에서 받으시는 게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