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착용 중 안구건조증은 렌즈가 눈물막을 물리적으로 방해하면서 눈물 증발이 빨라지는 것이 주된 원인입니다. 인공눈물 외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렌즈 자체를 바꾸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같은 도수라도 함수율이 높은 렌즈(수분 함량 60% 이상)는 오히려 눈물을 흡수해 건조함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함수율이 낮고 산소 투과율이 높은 실리콘 하이드로겔 소재 렌즈로 교체하면 체감 차이가 큰 경우가 많습니다. 일회용 렌즈를 사용 중이라면 하루용이 장기간 착용 렌즈보다 건조함이 덜합니다.
착용 시간을 줄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퇴근 후 귀가하는 즉시 안경으로 교체하는 습관만으로도 눈의 회복 시간이 크게 늘어납니다. 하루 총 착용 시간을 8시간에서 10시간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근무 환경 측면에서는 컴퓨터 작업 시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면에 집중할 때 깜빡임 횟수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모니터 위치를 눈높이보다 약간 아래로 조정하면 눈을 더 많이 감게 되어 눈물 증발이 줄어듭니다. 가습기로 실내 습도를 50%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증상이 심하다면 안과에서 마이봄샘(눈꺼풀 기름샘) 기능 저하 여부를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름층 부족이 원인인 경우 온찜질과 눈꺼풀 마사지가 근본적인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