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바디로션은 필요합니다. 오히려 60대 이상에서는 계절과 무관하게 더 중요해집니다.
피부 보습의 핵심은 수분을 외부에서 공급하는 게 아니라 피부 장벽을 강화해서 내부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게 막는 겁니다. 로션의 역할이 바로 이 장벽 기능을 보완하는 것이라서, 여름에 땀이 나고 덥다고 해서 피부 장벽 기능이 저절로 좋아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잦은 샤워와 에어컨 냉방이 겹치면 피부 지질층이 반복적으로 손상되면서 건조해집니다.
나이가 들수록 피지선 기능이 떨어져서 피부 자체적으로 지질을 만드는 능력이 감소합니다. 60대라면 보습제를 안 바르는 피부와 바르는 피부의 차이가 20대보다 훨씬 크게 나타납니다.
샤워 후 물이 씻겨 내려간다고 하셨는데, 로션은 피부 표면에 막을 형성해서 수분 증발을 막는 방식이라 씻겨 내려가는 게 아닙니다. 샤워 직후 물기를 완전히 닦지 않은 상태, 즉 약간 촉촉할 때 바르면 흡수가 더 잘 됩니다.
여름엔 끈적한 제형이 불쾌하시면 로션보다 가벼운 바디 에멀전이나 젤 타입을 고르시면 됩니다. 주성분에 세라마이드나 글리세린이 들어간 제품이 장벽 기능 보완에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