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래와 사타구니처럼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땀이 차면서 가렵고 쥐젖이 생기는 건 연관된 문제입니다.
가려움과 땀 쪽부터 말씀드리면, 간찰진(intertriginous dermatitis)이나 칸디다 간찰감염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피부 접히는 부위는 습도와 온도가 높아서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고, 출산 후 호르몬 변화로 피부 상태가 달라진 것도 영향을 줬을 수 있습니다. 가려움이 심하고 붉은 발진이 동반된다면 칸디다 감염일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항진균 연고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땀 자극으로 인한 것이라면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많이 나아집니다.
쥐젖(연성섬유종, acrochordon)은 피부 마찰이 반복되는 부위에 잘 생깁니다. 임신 중 호르몬 변화와 체중 증가가 쥐젖을 촉진하는데, 출산 후에도 그 부위에 땀과 마찰이 반복되면 계속 생길 수 있습니다. 건강상 문제는 없지만 거슬리시면 피부과에서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속 열이 영향을 준다는 한의학적 개념과는 별개로, 의학적으로는 국소적인 열과 습기, 마찰이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여름철에는 흡습성 좋은 면 소재 속옷을 입고, 씻은 후 접히는 부위를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가려움이 심하거나 발진이 있다면 피부과에서 한 번 확인받으시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