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영수증의 주성분인 비스페놀 계열 화합물은 자연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아 생태계에 장기적인 위협을 가합니다. 가장 심각한 환경적 문제는 재활용의 어려움입니다. 감열지는 표면의 화학 코팅 때문에 일반 종이와 섞어 배출할 경우 재활용 공정 전체를 오염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환경호르몬 성분이 재생 휴지나 종이 상자로 전이될 수 있어, 결국 사람이 사용하는 다른 제품으로 오염이 확산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또한 폐기된 영수증이 토양에 묻히면 빗물에 씻겨 내려가 하천과 바다를 오염시키고 수중 생물의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등 먹이사슬 전반에 악영향을 미칩니다.
이러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개인은 종이 영수증 대신 모바일 영수증을 받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결제 시 영수증 발급 여부를 묻는 질문에 거절 의사를 명확히 표현하거나, 카드사 앱에서 종이 영수증 미출력 기능을 미리 설정해 두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이미 발급받은 영수증은 재활용함이 아닌 일반 쓰레기로 분리배출하여 오염 확산을 차단해야 합니다.
사회적으로는 종이 영수증 의무 발급 규정을 완화하고 전자 영수증 시스템을 표준화하여 디지털 전환을 독려해야 합니다. 더불어 비스페놀 A가 포함되지 않은 친환경 현색제 사용을 제도화하고, 대체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등의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합니다. 한 장의 영수증을 줄이는 일은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것을 넘어, 우리 주변의 토양과 수질을 보호하고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는 중요한 환경 실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