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상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어떡해야하죠
걱정불안때문에 그런지 몸상태가 안좋아서 그런지 자꾸 이상한 증상들이 발견되네요...
사물(벽에 걸린 시계)를 잠깐 2초 보고 흰 벽으로 눈을 홱 돌려서 쳐다보면 순간 그 사물이 보입니다..
이거까지는 어떻게 눈을 빠르게 안돌리면 괜찮은거고 심각한거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방금 새벽에 불켜진 거실에서 지나가면서 거실의 청소기나 헤드셋같은건 보고 고개를 돌려 어두운 통로로 지나가려는데 순간 봤던 헤드셋이나 청소기 잔상이 어두운 통로에 보여가지고 공황상태에 빠질뻔했습니다
이게 보인 것도 문제지만 증상이 뭔지, 눈이 문제인지 뇌가 문제인지, 왜 나타나는지, 치료방법을 잘 모르겠어서 더 무섭습니다
무엇보다 앞으로 보는 시야가 모든 사물의 잔상이 남지않을까, 더 이상해지지 않을까 너무 무섭습니다
당장 자고 시험치러가야하는데 이걸 겪고는 공부가 손에 잡히기 힘듭니다
이런 증상들도 신경안정제를 복용하면 치료가 될까요?
작년 12월 mri상, 안과검사상 다 정상이라합니다
슬슬 잔상생긴지 1년 다되어가는데 언젠간 자연스럽게 낫는것이 가능할까요?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말씀하신 잔상 현상은 '시각잔존(visual persistence)' 또는 '후상(after-image)'이라고 부르는 현상으로, 정상적인 시각 처리 과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불안이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이러한 현상에 과도하게 주의를 기울이게 되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MRI와 안과 검사가 정상이라면 신경학적 문제는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증상에 대한 과도한 걱정이 악순환을 만들어 불안을 증폭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필요하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서 불안 증상에 대한 상담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일시적인 신경안정제 사용이 도움될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인지행동치료와 같은 심리치료를 통해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장기적으로 효과적입니다.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잔상이 자꾸 남아 보이는 현상은 ‘잔상현상(Afterimage)’ 또는 ‘시지각 과민 증상’으로 불리며, 피로나 스트레스, 불안 상태가 심할 때 더 민감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공황이나 불안장애가 동반되면 시각 정보 처리에 예민해지고, 뇌가 시각 자극을 과도하게 받아들이며 이런 증상이 더 도드라질 수 있어요.
일반적으로 MRI나 안과 검사에서 이상이 없고,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뇌보다는 신경계의 스트레스 반응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을 본 뒤 어두운 곳에서 잔상이 더 도드라지기도 하며, 이는 눈이 자연스럽게 적응하는 과정이지만, 그 인식이 너무 뚜렷하면 공황감이 더해질 수 있죠
이런 경우 신경안정제나 항불안제 복용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심리 치료와 병행하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특히 인지행동치료(CBT)는 불안과 과민반응을 줄이고, 잔상에 대한 과도한 인지 집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 증상이 신경계의 과잉 반응으로 인해 생기는 것이며, 실제 시력 손상이나 뇌 질환과는 무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에요.
1년 가까이 지속되었다 해도, 충분한 휴식, 스트레스 관리, 안정제 복용 및 심리 치료로 점차 나아질 수 있으니 너무 절망하지 말고, 꾸준히 치료받는 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