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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흥미진진한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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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섹스에 성병걸렸는데 남친은 음성이에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복용중인 약

피임약

저는 현재 남자친구가 처음으로 제대로 된 성관계를 가진 사람입니다. 그전에는 전남자친구가 제 밑을 입으로 애무해준 정도의 접촉만 있었고, 전남자친구는 검사 결과도 모두 음성이었으며 성경험도 없었습니다.

또한 저는 현재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 질염 때문에 STD 검사를 받은 적이 있는데, 그때도 모든 항목이 음성이었습니다. 병원에서 피검사로 확인했을 때 헤르페스1형만 보균 상태였고, 다른 성병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현재 남자친구와 첫 관계 후 약 2일 뒤 남자친구가 성병검사(PCR, 피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남자친구는 헤르페스2형 양성, 그 외에는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이후 시간이 지나 첫 관계 후 약 3개월 반쯤 되었을 때 저는 “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저는 바람을 피운 적이 전혀 없고, 당연히 남자친구의 과거를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양성 판정을 받은 바로 그날 남자친구는 병원에서 “있을 수도 있으니 예방용”이라는 이유로 항생제를 처방받아 복용했고, 같은 날 소변검사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소변검사는 음성이었습니다. 믿기 어려워 시간이 지난 후 PCR 검사를 다시 했는데, 그 결과도 음성이었습니다.

현재 남자친구는 제가 바람을 피웠거나 과거가 문란했을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저는 억울하고, 남자친구와만 관계를 가졌기 때문에 남자친구에게서 감염되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검사 결과만 보면 남자친구는 음성이어서, 저 역시 혼란스럽고 오히려 남자친구를 의심하게 됩니다.

도대체 저는 왜 감염된 걸까요? 이런 상황이 가능한가요? 가능한 경우의 수가 있다면 알고 싶습니다. 이 문제 때문에 서로 의심하게 되었고, 지금은 헤어질 위기까지 온 상태입니다.

저는 잘못한 게 없는데 이를 어떻게 설명해야할까요ㅠㅠ도와주세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강한솔 의사

    강한솔 의사

    응급의학과/피부미용

    요약하면, 기술적으로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며, 현재 검사 결과만으로 어느 한쪽의 외도를 단정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부적절합니다. 핵심은 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의 특성과 검사 한계입니다.

    먼저 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은 증상이 없거나 매우 경미한 경우가 많고, 특히 남성에서는 무증상 보균 상태가 흔합니다. 이 균은 자연 소실과 균량 변동이 잦아 검사 시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남성에서 소변 PCR 검사 민감도는 여성의 질 또는 자궁경부 검사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과거에 보균 또는 감염 상태였다가 검사 시점에는 음성”이 되는 경우가 가능합니다.

    감염 시점과 검사 시점의 차이도 중요합니다. 첫 관계 후 약 3개월 반 뒤에 여성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점은, 감염 직후 바로 검출되지 않고 시간이 지나 균이 증식해 검출된 경우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남자친구는 예방적 항생제를 먼저 복용했고, 그 이후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기 때문에 실제로는 이전에 균이 있었더라도 검사에서 잡히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항생제 복용은 PCR 음성 전환을 충분히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은 일반적인 STD 패널 검사에 포함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과거 검사에서 “음성”이었다고 해서 과거 감염이 100퍼센트 배제되지는 않습니다. 과거 남자친구의 검사 이력이나 검사 항목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헤르페스와 관련해서는, 헤르페스 2형은 과거 감염 후 수년간 무증상으로 지내다가 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첫 관계 2일 만에 양성이 나온 것은 “최근 전파”를 의미하지 않고, 이미 과거부터 보균 상태였을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이 점 역시 외도의 근거가 되지 않습니다.

    정리하면 가능한 경우의 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남자친구가 과거부터 무증상으로 마이코플라즈마 제니탈리움을 보균하고 있었고, 첫 관계로 전파되었으나 이후 항생제 복용과 검사 시점 문제로 음성이 나온 경우

    2. 남성 검사 특성상 위음성으로 반복 검사에서 잡히지 않은 경우

    3. 감염 시점과 검출 시점의 차이로 여성에서 뒤늦게 양성이 확인된 경우

    현재까지의 의학적 근거로 보면, 이 상황은 “누군가 거짓말을 했거나 외도를 했다”는 증거가 아니라, 성병의 자연사와 검사 한계로 충분히 설명 가능한 사례입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커플 간 검사 결과가 엇갈리는 경우는 드물지 않습니다.

    설명하실 때는 “이 균은 남성에서 검사로 잘 안 잡히고, 약을 먼저 먹으면 음성으로 나올 수 있으며, 시간 지나서 여성에서만 발견되는 경우가 의학적으로 흔하다”는 점을 차분히 전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억울해하실 만한 상황이고, 의학적으로 보아도 본인의 잘못이나 문란함을 시사하는 근거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