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에 걸리는 것은 순전히 운빨에 해당하는 건가요? 리처드 도킨스도 나이가 무려 85세이고

암에 걸리는 것은 순전히 운빨에 해당하는 건가요?

리처드 도킨스도 나이가 무려 85세이고

찰리 멍거는 99세였고,

잔 루이즈 칼망은 21세부터 117세까지 흡연을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떤 사람이 암에 걸리는 것은 순전히 우연에 의해서 좌우되기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인간의 힘으로 해볼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게 사실인가요?

저 사람들은 살아서 죽을 때까지 암에 걸리지 않았잖아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잠만보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질문자님께서 평생 담배를 피우고도 장수하거나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의 사례를 보시면서, '암은 결국 순전히 운에 달린 것이며 인간의 노력으로는 막을 수 없는 것인가?'라는 깊은 의문을 가지셨군요.

    이 문제는 실제로 의학계와 과학계에서도 매우 치열하게 논쟁이 되었던 주제인데요. 2015년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의 토마세티(Tomasetti) 박사 연구팀이 '암 발생의 약 66%는 세포 분열 시 발생하는 무작위적(랜덤)인 유전자 돌연변이 오류, 즉 '불운(bad luck)' 때문'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저명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이 일었었습니다.

    하지만, 이 논문 발표 이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를 비롯한 수많은 전문가들이 공식적으로 이를 반박했으며, 후속 연구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짧게 답변 먼저 드리자면, '암은 순전히 100% 운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며, 인간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한다'라는 것이 현대 의학계의 정론이랍니다. 그 이유를 이해하기 쉽게 3가지로 정리해 답변 드리겠습니다.

    1. 암 발병의 세 가지 요소: 운(무작위 돌연변이) + 환경(생활습관) + 유전

    존스홉킨스 대학의 연구 결과가 말하고자 했던 진짜 의미는 '모든 암이 운이다'가 아니라, 세포가 분열하면서 우연히 생기는 오류(불운)가 암 발생의 '기본적인 배경'이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세포 분열 오류'는 담배를 피우거나 방사선에 노출되고, 나쁜 식습관을 가지면 그 확률이 폭발적으로 올라갑니다. 즉, 기본적으로 운(무작위 돌연변이)이 작용하는 것은 맞지만, 우리가 어떻게 사느냐(환경/생활습관)에 따라 그 운이 나쁘게 터질 확률을 우리 스스로 높이거나 낮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잔 루이즈 칼망처럼 흡연을 하고도 암에 안 걸린 이유는?

    잔 루이즈 칼망처럼 117세까지 담배를 피우고도 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은 '유전적으로 세포 복구 능력이 기적에 가까울 정도로 뛰어난 극소수의 돌연변이'일 뿐입니다. 이들은 담배가 훼손한 세포를 일반인보다 훨씬 빠르고 완벽하게 고쳐내는 유전적 방어막을 타고난 것입니다. 이런 극단적인 예외 사례 1명을 보고 '담배를 피워도 운이 좋으면 암에 안 걸린다'라고 일반화하는 것은, '안전벨트를 매지 않고 시속 200km로 절벽에서 추락해도 산 사람이 1명 있으니 안전벨트는 필요 없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커다란 논리적 오류입니다. 통계적으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 발생 확률이 최소 10배~30배 이상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3. 인간의 힘으로 예방 가능한 암의 비율(30~50%)

    세계보건기구(WHO)와 최신 의학 연구들은 전체 암의 약 30~50%는 올바른 생활습관(금연, 절주, 정상 체중 유지, 건강한 식단, 운동)만으로 완전히 예방이 가능하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나머지 통제 불가능한 요인(나이, 유전, 무작위 돌연변이)으로 발생하는 암 역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가 가능해졌습니다. 이 역시 인간의 노력과 의학의 힘입니다.

    정리하자면,

    암 발생에 있어 세포 분열 시 발생하는 우연한 오류(운)가 일정 부분 작용하는 것은 과학적 사실입니다. 하지만 암은 순전히 100% 운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암의 30~50%는 금연, 운동, 식습관 등 인간의 후천적인 노력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므로, 운명론에 빠져 건강 관리를 포기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생각입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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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사실 암이 운의 영향이 크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든 사실입니다.

    말씀하신 분들은 담배 같은 발암물질 속에서도 암에 걸리지 않은 유전적 행운아라 할 수 있죠.

    결국 암은 러시안룰렛 같은 운에도 크게 좌우되는 질병이 맞습니다.

    하지만 흡연이나 음주, 비만 등은 러시안룰렛의 권총에 총알을 더 채워 넣어 발병 확률을 높이는 행위라 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은 내 몸의 암 발생 확률을 낮춰주는 노력이라 할 수 있죠.

    실제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전체 암의 30~50%는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예방이 가능하다고 하고 있고, 또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암을 이른 시기에 찾아내 치료율을 높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암의 시작은 운일지 몰라도, 확률을 낮추고 조기에 치료하여 생존하는 것은 온전히 사람의 노력인 셈입니다.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암은 순전히 운만은 아닙니다. 암 발생에는 유전자 복제 오류 같은 우연도 있지만, 흡연, 음주, 비만, 감염 ,자외선, 운동 부족 같은 위험요인도 크게 작용합니다. 오래 산 흡연자가 암에 안 걸린 사례는 예외일 수도 있고 개인의 유전적 방어력이나 노출 차이도 있습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금연 ,절주, 체중관리 ,운동 , 예방접종, 정기검진으로 위험을 줄이는 것입니다. 완전 예방은 어렵지만 확률은 낮출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암이 발생하는 데는 운이 분명히 작용하지만, 순전히 운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암은 유전적 요인, 흡연, 음주, 비만, 자외선, 감염 등 환경 및 생활습관 요인, 셋째는 세포가 분열할 때 자연스럽게 생기는 DNA 복제 오류와 같은 우연한 요인입니다.

    이때 우연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 몸의 세포가 평생 수조 번 분열하는 과정에서 아무리 DNA 복구 시스템이 잘 작동해도 일부 돌연변이는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돌연변이가 여러 개 축적되면 암이 생길 수 있는데요, 따라서 건강한 생활을 한 사람도 암에 걸릴 수 있고, 반대로 흡연을 오래 했는데도 암에 걸리지 않는 사람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암은 결국 운이니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결론은 맞지 않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상당수의 암은 금연, 절주, 정상 체중 유지, 규칙적인 운동, 예방접종, 발암물질 노출 감소 등을 통해 위험을 의미 있게 낮출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Richard Dawkins, Charlie Munger, 그리고 Jeanne Calment은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특히 잔 루이즈 칼망은 117세까지 장수했고 흡연도 했지만 암으로 사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런 사례는 통계적으로 매우 예외적인 경우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