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생리주기가 너무 불안정해요 검사 해봐야 하나요?

성별

여성

나이대

10대

초등학교 6학년때 초경을 했는데, 그 이후로 고1때까진 주기가 거의 일정하다가, 고2초반에 좀 틀어지는것 같았는데 3~4일 차이라 신경을 안쓰고 있었어요. 근데 고2 중반쯤 들어서부터 한달걸러 하고 좀 시기가 맞는다 싶으면 또2~3주 차이가 벌어지더라고요. 근데 고2 수학여행때(10월) 하고 그 뒤로 4개월정도 밀려서 2월쯤에 다시 하더라고요. 그때 좀 불안했는데 오랜만에 한것치곤 별로 안아팠어요

평소 심했던 배란통도 없고 생리통도 머리만 아프지 허리나 배는 안아팠고 달리기도 잘할 정도로 양이 확 줄었었거든요. 근데 고3되고 3월에 시기가 되도 안해서 또 4개월이나 흐르려나 했는데 2주쯤 후에 해서 안심하고 있었어요. 3월에도 별로 아프지 않았고요. 근데 4월 마지막날 시작한 생리는 너무 아파요. 배가 뜯어질것같고, 허리는 몽둥이로 여러대 맞은것마냥 아프고 열나고, 무기력해지고 가끔 이유없이 울컥하기도 하고요. 생리주기가 이렇게 벌어지거나 배란통이랑 생리통이 심하다가 사라졌다가 다시 심해지는게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초경 이후 주기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가 고2 이후로 불규칙해진 경과를 꼼꼼하게 정리해주셨네요. 증상 변화를 이렇게 시간순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앞으로 진료를 받을 때 큰 도움이 됩니다.

    우선 초경 이후 2년에서 3년까지는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HPO axis)이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상태라 주기 변동이 생리적으로 허용됩니다. 그런데 고2 중반부터 한 달 건너뛰는 패턴이 시작되고, 수학여행 이후 4개월이 비었다는 점은 단순한 성숙 과정으로만 보기엔 기간이 다소 깁니다. 임상적으로 3개월 이상 월경이 없는 경우를 속발성 무월경으로 분류하는데, 4개월 공백이 두 차례 반복된 셈이므로 이 기준에 해당합니다.

    양이 줄고 통증도 거의 없었다가 갑자기 이번에 극심한 통증과 전신 증상이 동반된 것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배란이 불규칙하게 일어나면 자궁내막이 불균일하게 성장했다가 한꺼번에 박리되어 통증과 출혈 양상이 들쭉날쭉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무배란 주기가 길게 이어지다가 배란이 재개되면 프로스타글란딘 분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일차성 월경통이 갑자기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감별해야 할 원인으로는 기능성 시상하부성 무월경(학업 스트레스, 수면 부족, 체중 변화 등),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 갑상선 기능 이상, 고프로락틴혈증 등이 있습니다. 고3이라는 시점에서 심리적·신체적 스트레스 부하가 커졌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검사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3개월 이상의 무월경이 두 차례 있었고, 현재 통증 양상까지 달라졌으므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적절합니다. 기본적으로 호르몬 혈액검사(FSH, LH, 에스트라디올, 프로락틴, 갑상선 기능), 초음파 검사 정도로 대부분의 원인을 추릴 수 있습니다. 10대 미혼 여성도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 복부 초음파로 검사가 가능합니다. 지금처럼 정확한 날짜와 증상 변화를 메모해서 가져가시면 진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 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아무래도 청소년기에는 심리적 스트레스로 인해서 생리가 아주 불규칙해지고, 생리통도 들쭉 날쭉 합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다는 고3이라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해 보는 것이지요. 생리가 시작하기 전에 미리 소염 진통제를 복용해 보시면 생리통은 조절이 가능할 것 같아요. 마음이 편안해지면 생리도 좀 더 편해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