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뽀얀굴뚝새243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간은 2/3를 잘라내도 재생이 된다고 하던데, 재생이 되는 원리가 궁금합니다.
친한 분이 알콜성간경화로 자식의 간을 이식받았는데 둘 다 살아가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의 간 크기가 생성이 됐다고 하더라구요. 알면 알수록 간은 정말 신기한 장기 같습니다. 다른 장기에 비해 재생력이 뛰어난 장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간은 어떻게 재생이 되는지 그 원리가 궁금합니다.
5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간이 침묵의 장기이라고 알려진 것은 상당한 손상이 진행될 때까지 뚜렷한 통증이나 증상이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며, 인체 장기 중 매우 뛰어난 재생 능력을 가진 기관이기도 합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간을 2/3 잘라내도 다시 자란다는 말은 남아 있는 간 조직이 증식하여 원래 필요한 기능량을 회복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간은 평상시에 모든 세포가 최대치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한 예비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부가 제거되거나 손상되면 남은 간세포들이 조직량이 부족하다는 신호를 감지하고 다시 세포분열을 진행하는데요, 즉 평소 성인의 간세포는 대부분 휴지기에 머물러 분열하지 않지만, 손상 후에는 빠르게 증식을 진행합니다. 간 일부가 제거되면 혈류 역학이 변하고, 남은 간으로 더 많은 문맥혈이 유입되며 사이토카인과 성장인자가 분비됩니다. 대표적으로 HGF, EGF, IL-6, TNF-α 등이 관여하여 간세포에게 DNA 복제를 시작하고 증식하라는 명령을 내립니다. 이때 간세포만 늘어나는 것은 아닌데요, 간은 혈관, 담관, 결합조직, 면역세포가 함께 이루는 복합 장기입니다. 따라서 연관된 내피세포, 담관세포, 지지세포 역시 증식하고 구조를 재정비합니다. 간은 원래 해독작용, 영양 대사, 단백질 합성, 담즙 생성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손상 후 빠른 회복이 진화적으로 유리하여 재생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무한정 증식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간경변처럼 만성 손상이 지속되거나 알코올 남용, B형 간염, C형 간염, 지방간염 등이 반복되면 정상 간세포 대신 섬유조직이 쌓이면서 재생 능력 역시 떨어지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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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간 재생은 남아 있는 간세포가 급격히 분열하여 원래의 크기와 기능을 회복하는 대사 조절 과정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간은 다른 장기와 달리 세포 자체가 재생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간 절제나 이식 후 간세포는 간세포 성장 인자와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자극을 받아 휴지기에서 복제 단계로 진입합니다. 이러한 증식 과정은 간의 용량이 체중 대비 적절한 비율에 도달할 때까지 지속되며 목표 수치에 도달하면 성장 억제 인자가 작동하여 분열을 멈춥니다. 이식 시 기증자의 간 일부와 수혜자의 이식된 간 모두 수 주 내에 원래 부피의 대부분을 회복하는 것은 간세포가 가진 고유의 강력한 증식력과 복잡한 신호 전달 체계 덕분입니다. 따라서 간은 인체 내에서 예외적으로 뛰어난 복구 기능을 수행하는 장기로 분류됩니다.
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
간이 재생되는 가장 큰 이유는 간세포가 평소에는 조용히 있다가 손상이 생기면 다시 분열 모드로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잘려 나간 자리를 흉터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간세포들이 증식해서 필요한 간의 양과 기능을 다시 맞추는 방식입니다. 연구와 의학 자료에서도 간 재생의 기본은 기존 간세포의 증식이라고 설명합니다. 간세포만이 아니라 담관 쪽 세포와 면역세포 성장인자들도 함께 신호를 주고받으며 재생을 돕습니다
쉽게 말하면 몸이 현재 간의 양이 부족하다고 감지하면 간세포들에게 이제 나눠질 때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그러면 세포들이 일시적으로 분열을 시작하고 간의 부피와 기능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다시 멈춥니다. 즉 무한정 커지는 것이 아니라 몸집에 맞는 적정 크기까지 회복하는 조절 장치가 같이 작동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증자도 남은 간이 커지고 이식받은 사람도 받은 간 일부가 커져서 둘 다 생활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습니다. 메이요클리닉도 생체 간 기증 후 남은 간과 이식된 간이 몇 달 안에 정상적인 크기와 기능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해요
다만 여기서 말하는 재생은 도마뱀 꼬리처럼 똑같은 모양으로 다시 새로 돋는다는 뜻과는 조금 다릅니다. 잘려 나간 같은 모양의 조각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간이 커지고 세포 수가 늘어나면서 전체 기능을 회복하는 쪽에 가깝습니다. 또 건강한 간에서는 이 능력이 뛰어나지만 간경화처럼 만성 손상이 심하면 재생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결국 간은 산 사람끼리 일부를 나눠도 가능한 드문 장기인 셈입니다.
안녕하세요. 김민구 전문가입니다.
간 재생은 손상된 부위를 그대로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남은 간세포가 증식하여 기능적 질량을 회복하는거에요.
손상이 발생하면 Kupffer cell이 IL-6, TNF-α 같은 cytokine을 분비해 간세포를 활성화합니다.
이후 HGF, EGF 등의 성장인자가 작용하여 간세포의 증식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간세포뿐 아니라 내피세포, 성상세포 등도 함께 증가하여 조직 재형성이 이루어지죠
이 과정은 단순 재생이 아니라 구조와 기능이 함께 회복되는 정교한 생리적 반응입니다.
일정 수준까지 회복되면 TGF-β 같은 억제 신호가 작동해 과도한 성장을 막습니다.
이러한 조절 덕분에 간은 일부 절제 후에도 정상 기능을 유지할 만큼 재생이 가능한거에요.
저의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간의 재생 원리는 보상적 증식이라는 메커니즘 덕분입니다.
간이 절제되게 되면 체내에서는 즉시 HGF(간세포 성장인자)와 같은 신호 전달 물질이 분비되어, 평소 분열하지 않던 간세포들을 급격히 증식시킵니다.
이때 단순히 세포 수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혈관과 담관을 포함한 복잡한 구조를 함께 만들어 원래의 대사 기능을 복구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가장 놀라운 점은 간은 원래 무게와 부피를 기억하고 있으며, 본래 크기를 목표로 해서 목표에 도달하면 억제 인자를 내보내 성장을 스스로 멈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건강한 사람이라면 2/3를 잘라내도 보통 수개월 내에 원래 크기에 가깝게 회복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이는 간세포가 건강할 때만 가능하며 간경변 등으로 조직이 딱딱해진 경우에는 이 재생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도 간이식을 할 때 가장 많이 확인하는 것이 이런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