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는 서식환경에 따른 진화적 배경, 그리고 사냥 방식의 차이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고양이과 동물의 조상은 건조하고 물이 흔치 않은 사막 지역에서 살았기 때문에 물에 익숙하지 않고 본능적으로 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털이 물에 젖으면 무거워지고 활동성이 떨어지게 되는데, 야생에서 이는 도망치거나 사냥하는 데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털이 젖으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는데, 이는 체온 조절이 중요한 동물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고양이에게 냄새는 영역 표시나 의사소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물에 젖으면 몸의 냄새가 사라져 불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지만 삵, 호랑이, 고기잡이살쾾이는 이러한 일반적인 고양이과와는 다른 특징을 보입니다.
삵은 삵은 주로 물가나 습한 숲, 논밭 주변에서 서식하며, 먹이 활동을 위해 물에 들어갈 수 밖에 없습니다. 특히 삵은 서식지와 가까운 곳에서 얻을 수 있는 물고기나 개구리, 오리 등 수생 생물을 사냥하는 편인데, 이를 사냥하기 위해서는 물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호랑이는 몸집이 크기 때문에 더운 기후에서 체온을 식히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물에 들어가는 것은 서식환경에 얻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체온 조절 방법입니다. 또한 물가에 숨어있다가 물을 마시러 오는 초식동물을 사냥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삵이나 호랑이 등 물을 좋아하는 습성은 각 종의 서식 환경과 그에 따른 사냥 방식, 그리고 체온 조절 등의 생존 전략에 맞춰 진화적으로 적응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