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CT(안면부 CT)는 한 번 촬영시 방사선량이 대략 0.5에서 2 밀리시버트 정도로, 흉부나 복부 CT에 비해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 한 달 안에 다섯 번이라면 누적으로 봐도 일반적으로 큰 건강 영향을 우려할 수준은 아닙니다. 자연적으로 일상생활에서 받는 연간 방사선량이 평균 2에서 3 밀리시버트 정도인데, 다섯 번의 안면부 CT 누적량이 이 범위를 크게 벗어나는 건 아니거든요. 단기간에 여러 번 찍었다는 것 자체가 즉각적인 신체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시면 됩니다.
뇌하수체 종양 부분도 짚어드리면, CT의 방사선이 기존 종양의 크기를 키우거나 성질을 변화시킨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카버락틴(카베르골린)으로 10년째 잘 조절되고 있는 프로락틴종이라면, 안면부 CT 몇 번 더 찍었다고 해서 종양 자체의 경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셔도 됩니다. 다만 누적 방사선량이라는 건 평생에 걸쳐 쌓이는 개념이라, 앞으로 불필요한 영상검사는 줄이는 방향으로 관리하시는 게 좋습니다.
원래 코 성형 상담을 갈 때마다 CT를 새로 찍어야 하는 건 아닙니다. 촬영한 지 오래되지 않았고, 영상의 화질과 범위가 충분하다면 이전 영상을 가져가서 상담받는 게 훨씬 합리적입니다. 보통 CD나 USB에 DICOM 파일로 담아주거나, 필름으로 출력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처음 촬영했던 병원에서 영상 자료를 요청하시면 됩니다. 상담받으실 병원에 미리 전화해서 외부 영상 자료로 상담이 가능한지, 어떤 형식으로 가져가야 하는지 확인해두시면 헛걸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병원마다 자체적으로 사용하는 영상 프로토콜이나 측정 기준이 달라서, 정밀한 수술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는 해당 병원에서 직접 찍자고 요구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그래도 적어도 초기 상담 단계에서는 기존 영상으로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 게 일반적이니, 앞으로는 첫 상담에서 받은 CT 영상을 가지고 여러 병원을 다니시면서 추가 촬영 없이 상담받는 방향으로 진행하시는 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