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병원이라는 공간이 주는 특유의 긴장감 때문에 어머니처럼 평소보다 혈압이 높게 측정되는 분들이 의외로 참 많습니다. 이를 보통 '백의 고혈압'이라고 부르는데, 낯선 환경에서 몸의 교감신경이 예민하게 반응하며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에요. 가장 좋은 해결책은 가정용 혈압계를 준비하여 어머니가 가장 편안함을 느끼시는 집에서 정기적으로 측정하는 것입니다. 매일 아침 기상 후 화장실에 다녀오신 뒤 5분 정도 편안히 앉아 측정하고,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도 한 번 더 측정하여 기록을 남겨보세요.
이렇게 기록한 수첩을 병원 진료 시 보여드리면 평소 혈압을 바탕으로 훨씬 정확한 진단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병원에 가셨을 때는 도착하자마자 바로 측정하지 마시고, 대기실에서 20분 정도 충분히 마음을 가라앉힌 뒤에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혈압을 잴 때는 말을 하지 않고 등을 기대어 편안한 자세를 유지하며 깊게 호흡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어머니께서 수치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옆에서 따뜻하게 격려해 주시면 긴장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