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할 때 다음날 뾰루지가 생기는 패턴은 매우 전형적인 양상으로, 원인이 비교적 명확합니다.
수면이 부족하거나 피로가 누적되면 코르티솔이 상승하고, 이것이 피지선을 자극하여 피지 분비를 늘립니다. 동시에 면역 조절 기능이 저하되면서 모낭 내 피부 상재균인 큐티박테리움 아크네스(Cutibacterium acnes)가 과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세안을 깨끗이 해도, 마스크를 덜 써도 생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외부 자극보다 내부 호르몬과 면역 상태가 주된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인중, 코 옆, 이마는 피지선이 밀집한 T존 부위로, 피지 분비가 늘어날 때 가장 먼저 반응하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중 일부가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복용 중인 약물을 피부과 진료 시 함께 말씀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근본적인 해결은 수면의 질과 양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뾰루지가 반복적으로 생기거나 염증이 심해진다면 피부과에서 피지 조절 치료를 받으시는 것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