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이름을 여러 개 받으시면 오히려 시작을 못 하게 됩니다. 취미로 해보시는 거라면 하나만 정해서 짧은 영상 하나를 끝까지 만들어보시는 게 훨씬 빠릅니다. 도구를 익히는 건 그다음이에요.
윈도우 십일을 쓰신다면 클립챔프가 이미 깔려 있을 겁니다. 시작 메뉴에서 찾아보세요. 설치할 것도 없고 화면이 단순해서 첫 영상 만들기에는 이만한 게 없습니다. 여기서 손에 익으신 다음에 조금 더 본격적인 걸 원하시면 다빈치 리졸브 무료판으로 넘어가시면 됩니다. 무료인데 워터마크가 없고 방송용으로도 쓰는 프로그램인데, 대신 컴퓨터 사양을 좀 탑니다.
무료 편집 프로그램을 고르실 때 미리 확인하실 게 셋 있습니다. 완성본에 로고가 박히는지, 내보낼 수 있는 해상도에 제한이 있는지, 그리고 내보내기 형식이 막혀 있지는 않은지입니다. 다 만들어놓고 내보내는 순간에 알게 되면 정말 허탈하거든요.
다루는 법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편집은 기능을 외우는 게 아니라 순서를 익히는 일이에요. 영상 불러오기, 필요 없는 부분 자르기, 순서대로 붙이기, 음악 깔기, 자막 넣기, 내보내기. 이 여섯 단계가 사실상 전부고 어떤 프로그램을 쓰셔도 흐름은 똑같습니다.
처음 익히실 기능은 셋이면 충분합니다. 자르고 붙이는 컷 편집, 목소리와 음악의 소리 크기 맞추기, 그리고 자막입니다. 이 셋만 되면 웬만한 영상은 다 만들어집니다. 전환 효과나 색보정은 나중에 붙이셔도 되고, 처음부터 효과를 많이 넣으면 오히려 어수선해집니다.
첫 목표는 삼십 초짜리 하나로 잡으세요. 십 분짜리를 만들려고 하시면 십중팔구 중간에 지쳐서 덮게 됩니다. 짧은 걸 내보내기까지 완주해 보시면 다음 편부터는 확실히 수월해집니다.
배우실 때는 유튜브에서 프로그램 이름 뒤에 기초나 입문을 붙여 검색해 보세요. 삼십 분 안팎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주는 영상이 많습니다. 다만 보기만 하지 마시고 프로그램을 옆에 켜두고 같이 따라 하셔야 남습니다. 그리고 작업 파일을 자주 저장하는 습관은 처음부터 들여두시면 나중에 크게 아끼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