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우는 고양이 때문에 미치겠어요.
암컷 고양이도 같이 키우고 있어서 중성화는 안하고 있었는데
다음달 중성화 수술은 예정 중입니다. 발정 때문에 우는건
절대 아닙니다. 왜냐하면 24시간 중에 20시간을 울기
때문이고, 발정과 관련된 증상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밥도 잘 먹고, 물도 잘 먹고, 배변 실수도 없으며
사냥놀이는 일을 다님에도 불구하고 필수적으로
출근전 퇴근후 총 1시간은 놀아줍니다.
화장실도 주말엔 3-4회 평일엔 일을 가다보니 2회
치워주고 있고, 스크레쳐도 방에 3개 구비되어있고,
장난감도 수십가지 종류로 매일 바꿔가며
흥미를 잃지 않도록 하고 있고 노력합니다.
일단 야행성이란것도 알고 있는데 밤에만 우는것도
아닙니다. 집에 있는 시간에 제가 거실에 나가서
밥을 먹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집안일을 하거나
떨어지게 되면 항상 웁니다. 무시가 답이라 해서
반응 안해봤는데 제가 방에 올때까지 길게는 3시간동안
울더군요. 다른집에 피해 갈까봐 무시 못합니다.
그 외에 사람 정말 죽겠다 싶은것은 자기전에
15분을 바짝 놀아주고 간식을 주면 완화 된다는데
매일 피곤함에도 불구하고 해주지만
이제 자려고 누운 밤 부터 새벽내내 30분마다
울어서 사람 잠을 깨우고, 무시를 할수 없을 정도로
오랫동안 웁니다. 출근도 해야하고 피곤한데
매일 깊은 숙면을 하지 못하고 3시간 4시간 자면서
버틴지가 벌써 6개월에 접어드네요.
진짜 미칠거 같아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위 사실들을 생각하였을때 도대체 왜 그러는건지
어떻게 하면 바꿀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은수 수의사입니다.
우선 발정이라는 용어는 실제 수컷에서 일어나는게 아니라 암컷에게 일어납니다.
특히 지금 시기는 길고양이들의 발정 시기에 해당하고 이 암컷들의 발정 증후, 교미음 등에 의해 중성화 수술하지 않은 수컷들의 심기를 자극하게 됩니다.
집에 같이 지내는 암컷이 발정이 오지 않았더라도 집 밖의 길고양이 암컷이 발정이 오게 되면 소리로 신호를 보내게 되고
이에 반응하여 우는 소리를 내어 상대 고양이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거나
그 소리를 통해 다른 수컷이 주변으로 오지 못하게 막는 효과도 노리게 됩니다.
물론 그냥 수다쟁이 고양이라서 계속 우는 경우도 있지만
통상 중성화 수술하지 않은 수컷의 경우
저 밖에 있는 발정난 암컷에게 가야하는 의무감(?)으로 문을 열어달라,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달라는 의미로 지속적으로 우는 행동을 보이는게 일반적이니 우선 중성화 수술 예정을 당겨 시행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기 수의사입니다.
고양이가 우는 행동은 충족되지 않은 욕구가 있다는 뜻입니다.
말씀하신 발정도 그중 하나이며, 발정증상이 아니라고 확신하신다면 다른 이유를 생각해보아야겠죠.
관점을 바꿔서 고민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왜 우는지가 아니라, 언제 울지 않는지 생각해보세요.
그래서 충족되지 않은 욕구가 무엇이며, 그것을 대체할 다른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확실히 하기 위해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겠지만 분리불안증세일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