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으로 만졌을 때 오돌토돌하다면 국물 얼룩보다는 행주 자체가 녹아 붙은 경우일 가능성이 커요. 극세사나 합성섬유 행주로 뜨거운 상판을 닦으면 섬유가 순간적으로 녹아 유리 위에 눌어붙거든요. 이건 세제로 불려도 잘 안 녹아서 매직블럭으로는 거의 안 지워집니다.
이럴 땐 긁어내는 게 정답이에요. 인덕션이나 하이라이트용 유리 스크래퍼를 준비해서 상판에 거의 눕히듯 낮은 각도로 대고 한 방향으로 천천히 밀어 주세요. 칼날 각도만 낮게 유지하면 강화유리 상판은 생각보다 흠집이 잘 안 납니다. 떼어 낸 뒤 남은 얇은 막은 전용 크림 세정제로 둥글게 문질러 마무리하시면 돼요.
매직블럭은 아주 고운 사포와 비슷해서, 같은 자리를 계속 문지르면 상판 코팅이 뿌옇게 닳을 수 있으니 더 문지르지 않으시는 게 좋아요.
다음에 국물이 넘치면 전원을 먼저 끄고, 조금 식은 뒤 면 행주나 키친타월에 물을 적셔 닦아 주세요. 설탕이 든 국물이 넘쳤을 때는 식으면 유리 표면을 파고들 수 있으니 스크래퍼로 바로 걷어 내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