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에서 느끼는 시력저하는 대부분 “진짜 시력 저하”라기보다는 각막 표면의 불안정성으로 인한 일시적 굴절 이상입니다. 눈물막이 고르게 유지되지 않으면 각막 표면이 매끄럽지 못해 빛이 산란되면서 흐릿하게 보이게 되고, 인공눈물을 점안하면 바로 호전되는 양상이 전형적입니다.
병태생리 측면에서 보면 눈물막은 각막의 가장 바깥 광학면 역할을 합니다. 이 층이 깨지면 각막 상피의 미세 손상과 함께 불규칙 난시 형태의 변화가 생기고, 이로 인해 시력 변동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현재처럼 인공눈물 점안 시 즉시 회복되는 경우는 구조적 손상보다는 기능적 문제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다만 이를 장기간 방치할 경우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지속적인 건조 상태에서는 각막 상피 손상, 미세 미란, 심한 경우 각막염까지 진행할 수 있고,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각막 표면이 불규칙하게 회복되면서 실제 시력 저하(최대교정시력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습니다. 특히 중등도 이상의 건성안에서는 시력의 “가변성”이 점차 “고정된 저하”로 전환되는 경우가 일부 보고됩니다.
임상적으로는 다음 기준으로 판단합니다. 인공눈물로 즉시 회복되는 시력 저하는 가역적 가능성이 높고, 점안 후에도 흐림이 지속되거나 이물감, 통증, 충혈이 동반되면 각막 상피 손상을 의심해야 합니다.
정리하면, 현재와 같은 상태 자체가 바로 영구적 시력저하로 고정되는 경우는 드물지만, 건조 상태를 반복적으로 방치하면 각막 손상이 누적되어 실제 시력 저하로 진행할 가능성은 존재합니다. 따라서 증상이 있을 때만 점안하는 수준이 아니라, 규칙적인 점안과 환경 관리가 필요합니다.
참고로 TFOS DEWS II (2017) 및 American Academy of Ophthalmology 권고에서도 건성안에서의 시력 변동성과 각막 상피 손상 예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