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결혼을 서두르자는 여자친구, 현실적으로 고민되는데 제가 너무 계산적인 걸까요?
여자친구와 저는 올해 32살인 동갑 커플입니다.
만난 지는 6개월 정도 되었고, 제가 감정적으로 너무 앞서서 결혼 이야기를 먼저 꺼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는 저를 너무 좋아한다며 올해 안에 결혼하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저도 여자친구가 많이 좋고, 없으면 허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큽니다.
다만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하면 결혼을 진행해도 되는지 고민이 커져서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현재 상황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 상황
부채 없음
현금성 자산 1억 5천 정도 보유
아버지는 혼자 계시지만 노후 준비는 어느 정도 되어 있어 제가 크게 부양을 걱정하는 상황은 아님
상장 중소기업 재직 중
실수령 월 350만 원 정도
여자친구 상황
유치원 교사 경력 7년
본인 명의로 된 대출이 있었고, 현재 800만 원 정도 남아 있으며 내년 상환 예정
이 대출은 부모님이 딸 명의로 받은 것이고, 그동안 벌어놓은 돈도 빚 갚는 데 많이 사용했다고 함
부모님은 현재 시장에서 장사 중이시고, 노후 준비는 되어 있지 않은 상태
현재는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지 않음
제빵 자격증이 있고, 장래희망은 빵집 운영
다만 창업 자본이 없어 지금은 부모님 가게 옆에서 소량 만들어 판매하는 정도
아이는 두 명 낳고 싶어 함
제가 가장 고민되는 부분은
여자친구가 안정적으로 고정 수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점입니다.
본인은 필요하면 부업을 하면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저는 결혼은 결국 생활이라고 생각해서 이 부분이 계속 마음에 걸립니다.
특히 결혼 후를 생각하면,
당분간은 사실상 외벌이 가능성이 높고
아이를 둘 낳게 되면 경제적 부담이 훨씬 커질 것 같고
장인, 장모님의 노후 준비가 전혀 안 되어 있어서 앞으로 여자친구가 장녀로서 부모님을 경제적으로 도와드리려 할 가능성도 높아 보입니다
저도 부모님이 힘드시면 모른 척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 소득과 자산만으로
신혼생활, 출산·육아, 처가 지원까지 감당하려고 하면 현실적으로 너무 버거워질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여자친구 자체는 정말 좋고 놓치면 후회할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혼은 마음만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생각도 들어서,
이 상황에서 결혼을 서두르는 게 맞는지,
아니면 현실적인 기준을 더 분명히 세우고 천천히 생각하는 게 맞는지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너무 계산적인 건지,
아니면 결혼 전에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보고 있는 건지도 궁금합니다.
인생을 살아가고 계신분들 조언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