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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콜리160
사바나 같은데서 가뭄으로 쪼그라든 웅덩이의 오염은 어느정도일가여?
사바나 가튼데서여, 가뭄으로 물이 쪼그라든 곳에 하마나 악어도 살고 잇을텐데여,
그런 곳 물의 오염도는 어느정도인지 그리고 그것도 물이라며 마시는 동물들은 대체 얼마나 강한건지 궁금해여?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말씀해주신 것처럼 사바나 지역에서 가뭄 때문에 물이 줄어들어 작은 웅덩이 형태로 남은 물은 실제로 생물학적으로 매우 심하게 오염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프리카 사바나의 웅덩이 같은 경우에는 대형 동물뿐 아니라 수많은 초식동물들이 모여들기 때문에, 물 속에는 배설물, 소변, 썩은 식물, 죽은 동물 조직 등이 섞여 있습니다. 특히 하마는 대부분의 시간을 물속에서 보내면서 하루에 수십 킬로그램에 달하는 배설물을 물에 직접 배출하기 때문에 웅덩이에는 엄청난 양의 유기물이 축적됩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물속에 박테리아와 미생물이 폭발적으로 증식하며 산소를 소비하기 때문에 유기물 과부하와 부영양화가 이루어진 환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또한 대장균 같은 분변성 세균 농도가 매우 높고, 용존산소 농도는 크게 떨어져 있으며, 암모니아와 질소 화합물 농도도 상당히 높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바나의 많은 동물들이 이 물을 마시는 이유는 대체 수원이 거의 없기 때문인데요, 건기가 되면 수백 킬로미터에 걸쳐 물이 거의 사라지기 때문에, 동물들은 오염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남아 있는 물을 마셔야 생존이 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오랜 시간을 거쳐 자연선택이 이루어지면서 비교적 오염된 물을 견딜 수 있는 생리적 특성을 가진 개체들이 살아남아 현재의 종을 이뤘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와 함께 야생동물의 소화기관과 면역계는 상당히 강력한데요, 예를 들어 초식동물들은 위와 장 속에 매우 다양한 미생물 군집을 가지고 있으며, 강한 위산과 장내 미생물 경쟁을 통해 많은 병원균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야생동물은 인간처럼 완전히 깨끗한 환경에서 진화한 것이 아니라 수백만 년 동안 미생물이 많은 환경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면역계가 이러한 노출에 어느 정도 적응되어 있는 것입니다. 물론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할 수 많은 없습니다. 실제로 가뭄이 심해지면 이런 웅덩이에서 세균성 질병이나 기생충 감염이 증가하는 현상이 자주 보고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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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건기에 사바나의 고인 물은 하마의 배설물과 사체 부패로 인해 암모니아와 세균 덩어리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오염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환경에서 서식하는 동물들은 인간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강한 위산을 가지고 있어, 웬만한 세균이나 기생충은 위장에 들어가자마자 죽게 됩니다.
특히 악어는 혈액 속에 강력한 항생 성분이 있어 썩은 물속에서도 상처 하나 덧나지 않는 면역력을 가지고 있고, 하마 역시 피부에서 살균 점액을 분비해 오염된 진흙 속에서도 피부병에 걸리지 않고 버틸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동물이 그런 환경에 적응해 무적인 것은 아니어서, 가뭄이 극심해지면 면역력이 약한 개체들은 탄저균 같은 전염병으로 떼죽음을 당하기도 합니다.
가뭄으로 고립된 사바나의 웅덩이는 동물의 배설물과 사체 부패로 인해 유기물 농도가 극도로 높으며 각종 세균과 기생충이 번식하기 쉬운 치명적인 오염 상태를 보입니다. 하마와 같은 대형 동물이 좁은 공간에 밀집하면서 암모니아 수치가 상승하고 용존 산소량이 급감하여 수질은 독성에 가까워집니다. 이를 마시는 야생 동물들은 진화 과정에서 강력한 위산과 발달된 면역 체계를 갖추어 수인성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확보했으나 극심한 오염 앞에서는 집단 폐사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이러한 내성은 생존을 위한 생물학적 적응의 결과일 뿐 오염된 물이 동물들에게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