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겨울잠 여부는 기후가 아니라 먹이 확보 능력과 체온 조절 방식의 차이 때문입니다.
개구리나 뱀 같은 변온동물의 경우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지 못하기 때문에 날이 추워지면 세포가 얼어 죽는 것을 막기 위해 강제로 겨울잠에 들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다람쥐나 박쥐 같은 소형 정온동물의 경우 체온 유지에 많은 에너지가 들지만, 겨울철에는 먹이인 곤충이나 열매가 사라지기 때문에 이를 견디기 위해 대사율을 극도로 낮추고 겨울잠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멧돼지나 고라니 같은 대형 정온동물은 덩치가 커서 열 손실이 적고, 마른 나뭇가지나 뿌리 등 겨울철 대체 먹이를 찾아다닐 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겨울잠을 자지 않는 것입니다.
또 늑대나 올빼미 같은 포식자도 겨울철 행동이 둔해진 먹잇감을 사냥하기 유리하기 때문에 굳이 잠을 잘 필요가 없습니다.
결국 같은 지역이라도 추위를 버텨낼 신체 구조를 가지고 있고, 겨울철에도 먹이를 충분히 구할 수 있는 경우라면 굳이 겨울잠을 잘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