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화장품 원료를 크림에 섞어바르는 형태
요즘보면 판테놀이라던가 비타민C 나이아신아마이드 등등 그냥 원료만 앰플로 만들어서 크림에 섞어바르는 형식으로 나온 제품들이 있던데 이거 괜찮나요?
다른 제품들과 섞여 나온거랑 차이가 어떤지 궁금해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화장품 원료를 고농축 앰플처럼 만들어 크림에 섞어 바르는 제품이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원료가 고농도일수록 효과가 좋은 것도 아니며, 오히려 완제품으로 안정화된 제품과 비교하면 차이가 꽤 있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제형의 안정성과 성분 간 궁합인데요, 화장품 회사에서 판테놀, 나이아신아마이드, 비타민 C 등을 크림이나 세럼으로 만들 때는 단순히 원료를 넣는 것이 아니라 pH, 용해도, 보존제, 산화 안정성, 점도, 피부 흡수 등을 함께 고려합니다. 예를 들어 비타민 C는 형태에 따라 산화에 민감하고 pH와 빛, 산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적절하게 제형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 원료 앰플을 별도로 판매하면서 원하는 크림에 몇 방울 섞어 사용하라고 하는 제품은 소비자가 어떤 크림과 섞을지까지 제조사가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크림의 pH나 유화 시스템, 보존제와 섞이면서 제형이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있고, 성분이 균일하게 분산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농도인데요, 예를 들어 10% 나이아신아마이드 앰플을 크림과 1:1로 섞으면 피부에 바르는 최종 혼합물의 나이아신아마이드 농도는 단순 계산으로 약 5%가 됩니다. 그런데 사용자가 매번 섞는 양이 달라지면 실제 피부에 적용되는 농도도 계속 달라지기 때문에, 완제품은 이런 부분까지 고려해 일정한 농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집니다. 특히 비타민 C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타민 C라고 해도 순수 아스코르빈산인지, 안정화된 유도체인지에 따라 성질이 크게 다른데요, 순수 비타민 C는 산화와 pH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다른 크림에 아무렇게나 섞는다고 더 좋은 제품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 판테놀이나 나이아신아마이드처럼 비교적 안정적인 성분은 상대적으로 다루기 쉽습니다. 그렇더라도 원료 앰플 + 아무 크림 조합이 제조사가 의도한 완제품보다 항상 좋은 것은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원료 중심 앰플은 피부 컨디션에 맞춘 가성비 관리에 유용하지만, 성분 안정성과 흡수 기술 측면에서는 기성 완제품과 명확한 차이가 있습니다.
원료용 앰플의 장점은 불필요한 향료, 색소, 유화제 등을 배제할 수 있어 특정 성분에 민감한 피부에 유용하며, 기존에 쓰던 크림의 보습과 영양감을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분 제형의 원료 앰플을 유분이 많은 크림에 많이 섞으면 크림의 유화(가 깨져 겉돌거나 유효 성분을 흡수하지 못합니다. 순수 비타민 C 같은 산성 원료는 pH 레벨이 맞춰진 제품으로 써야 효과가 좋으며, 일반 크림과 섞이면 산도가 낮아져 유효 성분으로서의 효과가 크게 떨어질 수 있습니다.
판테놀, 나이아신아마이드, 병풀추출물, 히알루론산처럼 순하고 보습이나 진정에 도움 되는 성분은 섞어 쓰기 매우 좋습니다. 반면 순수 비타민 C, 레티놀, AHA/BHA 같은 고기능성 성분은 기술적으로 안정화된 기성 완제품을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